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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2121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크롬비
추천 : 1
조회수 : 25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1/02 06:03:55
안녕하세요. 새해부터 고민이 넘쳐나는 20대 중반의 수컷입니다.

저에겐 여자친구가 있어요. 말하자면 복잡하지만 찬찬히 풀어볼게요.

저와 여자친구는 3년 전에 처음 만났어요. 1년동안은 평범하게 이쁜연애 했구요. 

하지만 제가 집안문제와 금전적인 문제로 멀리멀리 떨어지게되었어요.

한달에 한번 만나기도 힘들거란거 예상했고 여자친구는 외로움을 잘 타기때문에 제가 헤어지자고 하고 친구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친구라고 해봤자 SNS에서 서로 소식이나 알정도죠.

여자친구는 헤어진 2년동안 연애를 하길래 참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와 동시에 저는 2년동안 죽어라 일만했습니다. 그런데 일하면서 알게된 여자들한테 자꾸 꽃뱀 스러운것과 뒷담화같은거로 시달렸어요.

평생 여자따위는 만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박혀버렸죠. 원래 원나잇이나 성매매는 경험해본적이 없었지만 

그냥 여자와 술자리 밥자리 자체를 안하게되었습니다. 그 여자들이 나쁜거지만 끼리끼리란 말이 있듯이 제 수준이 이정도구나~ 하고 마음먹엇어요

그러다가 얼마전 경제사정이 나아지면서 혼자 집을 구해 독립했습니다. 마침 독립하게된 지역이 여자친구와 멀지않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제가 새로운 지역에서 자리를 잡을때쯤 연락이왔어요. 다시 만나지 않겠느냐고. 그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더라고요.

두번 다시는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처음엔 물러섰어요. 하지만 여자친구가 강하게 어필하더라고요. 

물론1년동안 이쁜사랑 했었고, 안좋게 헤어진게 아니기때문에 정답을 모르는 다른여자들보다는 정답을 아는 사람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진것도 제 금전적 집안적 사정이었기때문에 전보다 더 사랑을 주기로했습니다. 가진것이 얼마 되지 않아도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한마디 더 해주겠다는마음이었어요. 이번 연애가 실패한다면 평생 여자따위 만나지 않겠다는 생각에 더 필사적이려고 했어요.

첫날... 만났어요. 만나서 우리 다시 만난날에 맛있는거라도 먹으려고했죠. 근데 손가락엔 낯선 반지. 전남친과의 커플링이더군요.

뭐 제가 말하자 마자 뺏지만 별 미안한 표정도 아니길래 솔직히 화났습니다. 꾹꾹 참고 넘어갔어요. 첫날이잖아요.

몇일간 연애를 했습니다. 그동안 대답이나 신경질적인 태도를 자주 보이길래 이유를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자기도 잘 모르겠답니다. 남친이라기보단 친구같고 자기 마음이 뭔지 모르겠대요.

솔직히 그 말을 듣고는 화났습니다. 재결합을 원해온쪽은 여자친구인데 여자친구가 몇일만에 자기 마음이 

모르겠다고 짜증내는걸 보는 저의 마음이란.........

그래도. 이 연애가 내 인생 마지막 연애일거라는 다짐이 있었으니 한번더 기회를 줬습니다.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주겠다. 정리하고 말해달라고했습니다. 일주일정도 뒤에 왔더군요. 그동안 저는 일도 잠도 제대로 순탄한게 없었어요.

그렇게 일주일동안 무었을 정리했는지 물어보니. 답이 없네요. 그래도 짜증섞인 말투는 사라졌어요. 그걸로 됬죠.

연애를 이어갔어요. 평범한 연인처럼 맛있는것도 먹고 영화관도 가고 커피도 마시면서 연애했죠. 여자친구와 나이는 1살차이지만 여자친구는 

무직이므로 95프로의 연애자금은 제가 쓰고있습니다. 그래도 그럴수있어요. 제가 사랑받는다는 느낌만 받고 저에게 아낌없는 사랑만 준다면.

흔한 커플들처럼....3년전 사귀었던 그때처럼 키스도 하고싶었어요. 근데 단번에 거절당했죠. 

타인과 입을 섞는게 더럽게 느껴진대요. 그래요 그럴수있어요.

제 집에서 데이트할때 성관계를 요구했어요. 3년전에 이쁜사랑하던 그때처럼요. 그것도 단번에 거절당했어요

이제 타인과 성관계가 싫어졌대요. 나란사람도 2년동안 변할텐데 자기도 2년동안 변했대요. 저는 그 몇마디에 이상한 사람이 되었어요.

그래요 그럴수있어요. 근데요. 딴남자와의 커플링. 신경질적인 말투. 키스, 성관계....저는요 솔직히 슬펐어요.

성관계까지 거부당하니까 너무 슬펐어요.
 얘한테는 나란사람은 그냥 영화보여주는사람, 밥사주는사람인걸까.

심심할때 놀아주는 사람인건가.

솔직히 2년동안 한번도 안했을땐 가끔 옆구리가시릴때 빼곤 외로웠던적 없었어요.

근데 다시 연애를 하고나서 더 외롭구요. 제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어요. 

저에게 상처줬던 사람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아물었던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기분입니다.

그러면서도 지금 연애를 실패하면 실패자가 되는것같고....내 생의 연애중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쉽게 놓을수가 없어요.

제가 남자로 느껴지긴 하냐고 물었어요. 대답은.... 남자여자가 무슨 소용있냐며... 그냥 제가 저로써 좋다는데...이것마저 상처로 들려요.

저 정말 우울합니다. 사람에게 자꾸 상처받으니까 그냥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살고싶거나 죽어버리고싶어요.

긴글인데....정말 몇분만이라도 제 마음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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