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집에들어가다가 당할뻔 했어요..
친구랑 헤어지고 편의점에서 물건 고르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와서
같이 술한잔 하자고 그러더군요. 거절하고 가는데 멀찌감치 떨어져서 따라오더라고요..
그때는 따라오는지도 몰랐지만요..
그러다가 주위에 사람없다 싶으니까 갑자기 달려들더니 멱살쥐고 어두운대로 끌고가더라고요
이대로 끌려가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반항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갑자기 욕하면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겁니다..
근데 욕들으면서 얼굴을 맞으니까 갑자기 화가 나는 거에요.
급소를 걷어 차주고 싶었는데 목덜미잡혀서 앞장서진채로 끌려가고 있어서 그렇게는 못하고요.
마침 가방안에 연필이랑 볼펜이 있는게 생각이 나서, 그걸이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돈부터 드릴게요" 말하고 바로 가방 열어서 연필꺼내서 바로 찔렀거든요.
근데 그놈이 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휘젓는바람에 제대로 찔렀는지 안찔러졌는지 모르겠어요.
다행히 찔린뻔 하자 갑자기 도망쳐서 살았어요.
근데 그 와중에도 제가 흘린 연필 주워가지고 도망쳤어요..
밤에 신고하고 경찰서 갔다왔어요. 오늘 오전에도 다녀왔고요..
그런데..목소리는 기억이 나는데 얼굴이 기억이 안나요..분명 보긴했는데...뭔가 설명도 못하겠고 옷도 그냥 검은색 계통이고 그거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근처에 cctv같은게 없어서 좀 난감한 상황이에요..
아침에 한 주민분이 말해줬는데 자기집앞에 평소에 못보던 승용차 한대가 주차를 이상하게 해둬서 화가났었는데 자다가 누가 골목길 달려와서 급하게
시동걸고 타고 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요. 그 시간이 딱 제가 당했던 그 이후로 시간이 맞아떨어지더군요.
끌려가던거도 그 차로 끌려가고 있었던거 같아요. 지금생각해보니 좀 소름끼치네요
저 멱살잡혀서 끌려갈때 길가 구석에서 한 남자분이 핸드폰으로 찍고 있는거 봤는데...진짜 끌려가면서도 그사람이 신고해주겠다 싶어서
어느정도 정신 차려서 싸웠던건데.... 지금까지 신고는 없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좀 부운게 나아졌는데, 손가락 가져다 대거나 입술 움직이면 좀 쓰라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