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연상의 회사원 누님이구요. 딱히 브랜드 붙은 물건에 욕심이 없습니다. (혹시 모르죠, 가정경제를 생각해서 그러는 걸지도) 너무 비싼 물건은 "어차피 생활비에서 나가는 거잖아!" 라는 이유로 NG. 올해는 많아야 신사임당 두 분 모시는 정도가 마지노선이 될 것 같네요.
작년인가 제작년인가는 일터의 40대 기혼 여성분께 "그 나이때는 경제력도 뻔한데, 비싸고 뭐 그런 거 말고, 카드 어때?"라는 조언을 들어서 SD카드를 사줬다가, 아내를 빵터트리고, 조언해주신 분께 결과 보고해서 그 분도 빵 터트린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그 카드가 그 카드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먹지도 못할 종이쪼가리보다는, 지금도 아내가 스마트폰에 넣어두고 잘 쓰고 있는 SD카드가 훨씬 좋은 선물이라고 나름대로 자평하고 있습니다.)
결혼한 지 몇 년 지나니까, 생일에 크리스마스에, 이제 슬슬 레퍼토리가 떨어져 간다 싶었는데, 올해는 정말 깜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