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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준다 잘가라.
게시물ID : gomin_1150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회치는밤
추천 : 5
조회수 : 424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4/07/14 01:28:39
너는 말했지.

자기가 그렇게 큰 걸 바랐냐고. 그냥 여유를 좀 달라고.
그리고 이건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집착하는 것 뿐이라고.


나는 여유를 가졌어. 
그런데 그 여유를 앗아간 건, 너의 심드렁하고 관심조차 없어보이는 표현이었어. 적어도 내게는.

너는 말했지. 
나는 끝까지 넋두리하듯 내 얘기만 한다고.

나는 네가 자기중심적으로 네 얘기만 하고, 기분 나빠지면 연락조차 안하고 한없이 멀어지는 사람인 걸 아니까,
어떻게든 내가 먼저 아무렇지 않은 척 연락하려 노력했던 것 뿐이야.

그게 집착이라면 내가 미안하다. 



나는 한 번 헤어진 이후로 절대 너에게 내 입장을 강요하고 니가 잘못됐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 적이 없어.
하지만 넌 늘 그랬지. 늘 날 다그치려 했고, 늘 너의 이야기엔 니가 그래서 내가 이렇다는 의미 뿐이었어. 

그래서 난 계속 참기만 하고, 미안하다는 말만, 자존심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계속 그렇게 반복했지.
단 한 번, 너의 식을대로 식어버린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단 한 번 네가 날 이해해주길 바랐어.


묻고 싶다. 
정말 대화를 하기 싫어했던 건 누구일까?


정말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 입장만을 내세웠던 건 정말 누구일까?


난 적어도 우리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내가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노력을 했어.
너도 말했지? 정말 달라졌네? 라고.

그런데 넌 더 표현을 하지 않고, 더 심드렁하게 날 대했어.


난 분명 말했어. 나도 힘드니까, 사람이니까 불안할 때가 있고, 그러니까. 고칠테니까 조금만 도와달라고.
널 몰아붙인 건, 내가 아니라 너의 그런 무신경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젠 미련도 남지 않고, 처음처럼 다시 돌아올거란 생각조차 하지 않아.


그냥 그렇게 평생 살아. 
그리고 꼭 너 같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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