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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전도헌팅 당한 썰(쓰고보니 초스압)
게시물ID : gomin_1151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레ㅔ
추천 : 0
조회수 : 88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14 16:37:28
대학생때
우리학교는 불교학교였고
학교 불상에 어떤놈들이 빨간라카로 예수천국..이라고 써갈겼던 사건도 있었고 ㅋ
 
이래저래, 교내 기독교동아리가 없었음
 
 
그래서 그분들은
학교 후문과 중문 사이에 UBF. 유나이티드 바이블 뭐시기였나, 를 조직해
은밀한 결사대처럼 학교에서 포교활동을 다님
 
 
 
난, 생긴게 어리버리해서그런지, 그분들이 선교어택을 많이, 꾸준히, 졸업전까지 당했었고
그중 하나 기억나는 썰
 
 
 
 
한적한 가을,오후, 토요일인가,
뭔가 일이있어 학교에왔다가 벤치에서 자판기커피+담배+이어폰+교양수업책으로
우수에 젖은 복학생....컨셉을 완벽히 소화하고있었는데
 
 
옆에 어떤. 여자분이 앉았음
 
기억나는게
흰 블라우스에 하늘색가디건, 꽃무니(땡땡이?) 블루계열 롱스커트, 양말은 레이스로 발목까지, 흰색 컨버스
가방은 파우치만한거 크로스, 머리는 긴생머리에 곱창밴드같은걸로 날리지 않을정도로 정리만했고
화장 거의 안한 수수한얼굴에, 손가락 길고,
하여간 엄청나게 이뻤음, 기억에서 미화된게 아니라 호리호리하고 여성스럽고 완전 이뻤음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이미지가, 딱, 수지임 수지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여튼 대화를 나누다보니 결론은
성경공부 한번 해보자, 나쁜거 아니다, 라는 포교였음
근데 실망할 겨를도 없었음, 여자분이 진짜 화술도 별로고 설득력도 없었는데 그냥 더 같이있고 싶었음
순수하게. 이여자가 너무 이뻐서 좀더 같은 공기를 마시고싶다는 생각에
거절못하고 쫓아감
 
 
잠깐이었지만 (한10분?)
학교 나와서 그 비밀결사대 건물 입구까지 걸어갔던 그시간이 너무 행복했음
그여자도 당연히 선교중이니까 까르르까르르 잘 웃어주고 아이컨택해주고
특히 그, 웃으면서 내 상박(팔꿈치와 어깨사이)을 쳐주는게 자극이 겁나 쎄다는걸 체험함
 
가면서 나란남자 용감하게 물어봄, 연락처 알려주실수 있겠냐고
그랬더니 이여자분 진짜 이쁘게 난감해하면서 (왼손검지를 자기 입술에 대면서 곤란해했던 이미지로 남아있음)
그 단체, 성경연구 단체 들어가면 다 알수있다고
 
하지만 난 그때 실망하지 않았음, 너무 이쁜분이라 내가 감히 연락처를 ... 이런느낌이었나봄 ㅋ
 
 
암튼
마침 가을이라 날씨도 좋고 오후햇살도 좋아서 진짜
걸어가는 뮤직비디오의 한장면 그런게 따로 없음
나란사람 진짜 입 헤벌리고 쫓아감
 
 
 
10분뒤 다행히 건물입구에 마중나온 그 단체 멤버들을 보자마자 정신차리고
급 전화온척 도망치긴 했지만
 
 
어쨋던 내인생 다시못올 아름다운 10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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