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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아버지가 반대해서 서울시장출마 포기한것
게시물ID : sisa_643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분홍장미
추천 : 1
조회수 : 16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04 15: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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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씨 인터뷰 발췌 

앞서 안철수 현상을 언급했는데, 넉 달 정도 안 원장을 옆에서 지켜본 소감이 궁금하다. 
당시 안 원장은 ‘정치는 생각해본 적 없다’ ‘체질에 안 맞는다’고 계속 얘기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한 ‘청춘 콘서트’는 그전에 안 원장이 대학을 돌며 진행하던 특강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대상을 청년층으로 확대해 캠퍼스 밖에서 하는 것이라 어찌 보면 정치성·사회성이 더 높아졌고, 또 정치적 메시지도 적잖았다. 본인은 정치와 무관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이미 정치행위다. 그래서 이 사람이 과연 정치적 소양이 있나 없나 그걸 알아보려고 이런저런 탐색을 했는데, 어떤 때 보면 있는 거 같다가도 어떤 때는 아닌 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들어 참 판단하기 어렵더라.  

정치적 소양이 있다는 건 어떨 때 느꼈나? 
‘한국 사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 총체적인 개혁이 불가피하다. 나도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서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나 한국 사회의 모순을 찾아내서 대기업 문제 같은 걸 신랄하게 비판하는 걸 보면 그렇다. 근데 현실정치를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의 방법으로 접근할 때는 난감해진다. 예를 들어 어떤 정치적 현상을 갖고 판단할 때 ‘당신 판단의 근거가 뭐냐? 수치로 얘기해라’ 이러는 식이다. 내가 “정치는 나온 수치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 상황이 주어지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야 한다”라고 하면 납득을 못하더라. 그건 정치적 소양이 없는 거다. 판단하기 어려웠다. 

정치할 생각이 없다면서 서울시장은 왜 나오겠다고 했나? 
서울시장을 정치가 아니라 행정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오판이다. 선거로 선출되는 자리가 어떻게 행정일 수 있나? 게다가 의회를 상대하고 시민을 설득하고 해야 하는데. 

서울시장 하겠다는 걸 미리 상의했나? 
다른 걸 논의하기 위해 회의하는 자리에서 불쑥 얘기를 꺼냈다. “저 서울시장 하면 안 됩니까”라고. 나는 가볍게 받아들여서 ‘뭐 하러 하냐’ ‘당초 하려고 했던 활동이 중요하다. 에너지만 분산된다’ 그랬는데, 본인이 하고 싶다는 표현을 하도 강하게 해서 당락 여부를 대략 따져보고 다시 얘기했다. ‘물적 기반이 없어서 장기전은 안 되고 단기전이면 가능하다. 그래도 여야가 확장 가능성은 없지만 뿌리가 깊어 이기려면 피투성이가 되어야 하는데 왜 굳이 그 리스크를 지려고 하느냐’라며 말렸는데, 그래도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럼 선거 치러본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 천생 내가 준비할 수밖에 없다, 빨리 결심해서 발표해라. 질질 끄는 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2~3일 뒤에 못하겠다고 하더라. 아버지가 결사반대 하신다고. 참나, 그런 것도 안 따져봤나 싶더라.

언론에 출마 검토 기사가 난 후에 접은 건가?   
시장 나가겠다고 한 건 8월29일 밤이고, 기사가 나온 건 9월1일, 못 하겠다고 한 건 9월2일인가 그렇다. 아침에 통화로 그랬다. 

그러면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기 전에 이미 출마를 접었다는 얘긴가? 
그 경위는 잘 모르겠는데, 안 교수가 시장직 안 나가기로 한 걸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길래 이렇게 얘기했다. “이렇게 발칵 엎어놓고 안 하겠다고 하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빠지더라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 박 변호사가 정당 후보가 아니라 시민 후보라는 전제에서 그 사람에게 양보하고 빠지면 그래도 명분이 서는데 그냥 나 안 한다고 하면 장난이고 시민의 비난이 온다”라고.  

후보직을 양보한다는 아이디어가 결국 윤 전 장관한테서 나왔다는 건데. 
내부에 회의체가 있어서 끊임없이 얘기를 했으니 의사가 전달됐다. 하지만 그거 때문에 그랬는지, 그 전부터 그랬는지 나는 알 길이 없다.

회의 참석자가 누구누군가? 
여러 단위인데, 제일 소수가 모이는 게 법륜, 나, 안 교수다. 박경철 원장이 들어올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외부 자문을 할 일이 있으면 김종인 전 수석이나 최상용 교수(전 주일 대사)도 참석하곤 했다.

8.29일 밤 -서울시장 하겠다
8.30
8.31
9.1일 기사 나옴
9.2일 오전-아버지가 극구 반대해서 시장 못하겠다
9.3
9.4
9.5
9.6일 박원순한테 '양보'(?) 하겠다. (아직도 박원순 기사에는 이걸로 비난댓글이 종종 달림.)

전교회장선거 나올려던 애가 엄마가 허락 안해줘서 못하게 됨. 근데 며칠후에
다른애한테 "너가 나대신 회장 후보해. 이거 내가 '양보'(?)했어. 
너네 내가 양보(?)한거 잊으면 안된다~ 알았지?"

사실은 아버지의 반대를 못이겨 자진 포기한거였군요..




출처 http://m.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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