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글중에 그런말도 있지만 다양한 의견이 나와서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게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이죠 정반합을 기본으로 하여 한 사안에 대해서 다종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논의를 거쳐서 하나로 취합되어가는 시스템, 그래서 어느 하루 잘날 없는 시스템이 민주주의라는 시스템 입니다.
그런데 지금 n이 되었건 n프로젝트가 되었건 뉴스보기가 되었건간에 이 건에 대해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선민의식, 계몽주의밖에 안보입니다.
우리가 하는 이것은 저들이 했던 좌표찍기와는 다르다, 너네들이 언제부터 시사게에 글 올렸다고 훈장질 하고 있느냐, 이거 반대하는 사람은 알바거나 머리가 비어서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등등
만화 데스노트에 나왔던 "내가 정의다!"라고 하는 선민의식이랑 하등 다를바 없네요. 지금 이 사안에 대해 반대하면 그냥 나쁜사람, 시민의식 없는 사람, 깨어나지 못한 시민, 알바 이렇게 몰아갑니다. 물론 그렇지 않고 조목조목 말씀하시는 좋은 글들도 베스트나 베오베에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전반적인 시사게의 분위기가 그렇네요.
아마 제가쓴 이 글도 같은 내용이 붙을겁니다. 너가 쓴 지난글 보기 보면 시사게에 글도 안쓰던 놈이 안하면 말것이지 무슨 훈장질이냐고요.
솔직히 저게 제일 웃긴 말입니다. 대한민국 이 좁은땅덩어리 전라도네 경상도네 갈라놓고 지역감정으로 싸우는것도 우습고 그게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목을 얼마나 크게 잡고 있는지 잘 아실만한 분들이실텐데 그와중에 이 오유 내에서도 게시판마다 갈라서 자부심을 내세우는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모든 사안에 대해 사람들이 많기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건 당연합니다. 그걸 그냥 "반대하면 나쁜놈"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면 그게 정상적인 민주주의라고 생각되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이 운동의 근본적인 목적을 생각하면 왜 굳이 좌표를 찍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버려왔던 사이트들의 여론에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의사표명을 하는것이 올바른 시민여론을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라는것이 이 운동의 취지 아니던가요?
그런데 굳이 좌표를 찍는지 모르겠습니다. 취지 자체는 단순한 캠페인인데, 좌표가 등장하는 순간 행동강령으로 보여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