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당신 조금만 더 알면 안될까 한발자국 가까워 지면 두발자국 뒷걸음질 치는 당신이 조금은 얄미워 난 달음질 치려고 준비하는데 오지마라 손을 휘젓는 당신이 조금은 얄미워... 그렇게 말이야 끊어진 전화기를 붙잡고 한참을 엉뚱한 곳에다가 화풀이를 해버렸어
To S 감사해 당신의 존재를 사랑해 푸른빛 미소를 잊어주지 아니하고 언제나 웃어주는 당신에게 감사해. 다 가식이었다는 생각은 나 혼자만의 기우려니 그렇게 생각해. 부끄럽다면 창피하다면 언제라도 좋아 제발 내게 그만 다가오라 말로 해줘 그러면 당신 잊으려 최대한 노력할테니
물론 몇 년이 걸릴지 엄두도 나지 않아 이제 그런 것은 질렸다 생각했는데
또 몇년동안 아픔을 겪어야 한다 생각하니 머릿속이 텅 비어 멍해져 버렸어.
그렇게 난 너와 단둘이 찍은 그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어 오늘 그 끊어진 전화기를 박살내고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어.
받기 싫었다면 직접 얘기해줘 그래야 내 상처가 더욱 깊어질 테고 너의 미소는 더욱 짙어질 테지.
또 나에게 그런 것 아니라고 아니라고 손을 내 저을 테고 둔한 나는 당신을 또 믿을거야 아마 그럴테지.
from K
전화 도중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기분이 상해 얘기해주었지. 모처럼 거는 전화 당신 나에게 조금만 집중해 주었으면 했지. 내가 나빴던 거니 너를 구속한 거니.. 전화가 끊어진 후 다시 걸었을 때에 받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 그냥 내버려 두었어도 될 것을 볼륨 버튼으로 끊어버려야만 했던 이유가 궁금해.
To S
어떤 일을 하던 맛난 음식 먹던 멋진 음악 듣던 난 네 생각만 하게 되버렸어..
고의로 끊지 않았으리라 믿어. 전화기 배터리가 다 닳았으리라 믿어. 신호음이 간 후에 억지로 볼륨 버튼으로 내 전화를 끊은 것은 당신 시차적응을 위해 잠들고 싶었기 때문이라 믿어. 그래
당신을.. 믿어 아직은..
속좁다 욕해도 좋아 소심하다 비웃어도 좋아 나는 너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는 못난 놈이니 너에게 집착할 수밖에 없는 지도 몰라 그래 마음껏 욕해..
그래도 난 당신에게 감사해 이런 나에게 어떤 연유로 던지 웃어주는 당신께 고개숙여 감사해 그리고 미안해 집착 아닌 집착을 자주 하는 것 같아 미안해 하늘 볼 염치 없어 좋아하던 별 마저 보지 아니하고 달려.. from K
내 마음속 단 하나 남은 건 당신이야 거짓이라고 웃었던가? 하하 침대에 누워 당신 얼굴 잊지 않으려 천장에 수십번 수백번 당신 얼굴 그려.. 그 덕에 불면증 이라하는 기막힌 질병을 얻었지 수업 시간에 졸며 당신 꿈을 꿨어. 일어 났을때에 주체하지 못하고 흐르는 눈물에 향수병이라 둘러대야 했지. 내 바로 옆에 있어야 할 당신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슬펐나봐.. 보고싶어.
편지 한장 써주고 싶었어.. 당신 친구와 친해지고 싶었어..
나와 더 가까워 지는 것이 두려웠었니..
물론.. 당신이 나에게 해준 그 이유 그대로 나는 믿을 생각이야
그래 내가 억지겠지?
미안해 당신이 내게 제발 다시는 오지 마라 말하기 전까지 네게 다가갈 것이야. -사실은 말한다 하더라도 멈출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네게 그렇게 보이도록은 노력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