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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박정희 지지하시던 경상도 출신 아버지가 변하신 계기
게시물ID : sisa_11516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합리적변태
추천 : 51
조회수 : 319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20/03/08 20:05:25
저희 부모님은 모두 거제도 출신으로 박정희를 거의 구국의 영웅 쯤으로 여기시던 분들이십니다. 엄마는 그래도 자식 말은 거의 잘 들어주시고 수긍해주셨는데 아빠는 박근혜가 국정농단으로 개판을 쳐도 박근혜는 바보여도 박정희 때문에 밥 먹고 산다 하시고 박근혜도 처음에는 지 아빠 닮아서 정치 잘 할거라 하셨어요,ㅠㅠ

어쩌다 식사 시간에 직장다니기 힘들다 얘기했더니 아빠가 그래도 니들은 좋은 시절이다. 주 오일만 일하고. 아빠는 공장 다닐 때 한달에 하루 쉬었다 하시네요. 그러면서 박정희가 경제를 살려놔서 좋은 세상이 되었다고요.  ㅠㅠ

그 때 자식들이 아빠는 한달에 하루 밖에 못쉬고 일하시고 또 베트남 전에 참전도 하시고 게다가 사우디에서도 몇년 고생하셨는데 그럼 아빠가 경제를 살린거지  어떻게 매일 여대생 끼고 양주 마신 박정희가 경제를 살린거냐고 했습니다. 정말 저희 부모님 세대 분들이 대게 극도로 부지런하시고 성실하시잖아요. 

아빠는 바보. 자기가 경제를 살려놓고 왜 박정희가 살렸다고 해.

그 말을 듣고 아빠의 눈빛이 약간 변하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본인 세대들이 그 고생을 해서 경제를 살린 게 맞거든요. ㅋ ㅋ 

그 때 이후로 자식들이 박정희 박근혜 욕해도 수긍도 해주시고 문재인 잘한다 칭찬도 해주시고 일본제품 불매에도 앞장서 주시네요. 정말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버지.

연세가 있으시니 코로나 때문에 자식들에게 누가 될까 밖에도 안나가시고 매일 식사하고 집에서 스테퍼로 운동도 열심히 하시네요,

자주 찾아뵙진 못하지만 아빠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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