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60104
게시물ID : gomin_15735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뾰뿅
추천 : 0
조회수 : 2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05 01:16:43
옵션
  • 외부펌금지

만나고 헤어짐을 두 번 반복했다.


그렇게 이어진 십여년 간의 시간.

나의 청춘을 오롯이 함께한 사람.



새로운 병을 만들어야 하는데,

자꾸 깨어진 병에 내용물을 담으면서

채워지지 않는다고 속상해 한다.


기억나지 않는 어긋남. 사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것.



이렇게 한 걸음 멀어져 간다. 자꾸 발을 내딛다 보면 네가 점으로 보이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는 담담히 바라볼 수 있을까.

아마 늘 그래왔듯이 한걸음에 또 뛰어갈 것이다.


이제는 네가 무엇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감정상태는 어떠한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 마음이 어떠한지

말하고 싶지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는, 다퉈도 반나절만 연락이 안되도 화가 나고 안절부절하다 먼저 연락하고마는 나였는데.

이제는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제스쳐를 취하지 않는다.


십년 전 처럼 불타오를 수 없다는 것쯤은 나도 안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것은 아니지만.

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 자꾸 떠오른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