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웃고 떠드는 분위기에서 니가 어쩌다 "난 칼 만지는 게 싫더라구."라는 얘기를 꺼냈을 때,
내가 "뭐야~~ 특이하네~~~~!"했더니
너 갑자기 정색하면서 "...... 나.. 사실 어렸을 때 칼로 크게 다친 적이 있어서... 무서워....." 하고
나 무안준 적 있었어. 뭣도 모르면서 사람 놀리는 사람 만들면서.
그땐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알겠더라. 옆에 니가 좋아하는 남자애 있었더라 보니까. 걔한테 사연 있는 여자 시늉한 거.
동시에 걔 앞에서 나는 생각 없는 사람 만들어놓은 거.
다른 사람 무안 주고 깎아내리면서 자기 이미지 만드는 거 나한테만 한 건 아니더라구...
왜 꼭 너 같은 애들은 상대방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면서 자기를 세우려고 하는 걸까?
나랑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OO이는 왜 안 왔대?" 하니까 너가 그랬다며
"걔는 이런 데 오는 거 어색하고 싫어해서..저만 우선 왔어요."
그 사람들 나랑 더 오래 알고 너보다 더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야.
어디서 내가 그 자리 끼기 싫어한다고 까니... 이간질도 적당히 해.
자기 손 더러워질 일은
옆 사람이 "아냐, 내가 할게."라는 소리 나오게 상황 만들어서 남 시키고
자기 고상 떠는 이미지 관리하려고
순수하게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 이용해서 바보 만들면서 이득 취하고..
사랑 받는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할 줄도 알게 된다고 말했나?
훌륭한 가족에 둘러싸여 있으니 너도 당연히 그런 사람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니?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그 사랑을 나눠주는 법이지만,
너는 너 자신에 대한 사랑만 가득 차서, 다른 애들한테 지나치게 함부로 대하고 있더구나.
결국 너랑 가깝게 지내던 애들이 학을 떼고 너 멀리하더라.
그게 널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만드는 거 같은지, 페북에는 "나는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슬픈 여자" 글로 도배를 해놨네.
<여름의 초록은 눈부시고 아름답다. 내 마음도 그렇다.>라고 하면서 자존감 높은 여자라고 티내는 페북도 싫어.
내가 너 정상인 코스프레 하는 꼬라지 보기 싫어서 이젠 페북도 안 한다.
나는 여자들 여우짓하는 거 귀엽게 보여. 예쁨받고 싶은 거잖아 그냥.
근데 너처럼 다른 사람 상처주고, 깎아내리고 이간질하는 여우짓은 짜증나.
너 같은 애는 언젠가 크게 본색이 들통나서 버림받아 봐야 돼.
근데 세상일이 내 기대처럼은 되지는 않는다는 게 가장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