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종강하고 방학이라
배스킨라빈스에서 평일에 알바를 하고있는 대학생입니다ㅠㅜ
제가 오늘 좀 꽁기꽁기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쓰는데..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좀 봐주세요
저희는 평일에 두명이서 일을해요
근데 같이일하던 다른 언니가 관두고 딱 저보다 스무살이 많은 지금의 언니 (그러니까 40대 초반) 가 들어오신지 한달쯤 된것같습니다
연륜이 있으시다보니 일도 열심히 하려 하시고
들어온지 얼마안됐으니까 좀 못하거나 느려도 저는 그냥 그러려니 해요
전 배스킨에서 일을한 경력이 좀 오래됐거든요
그래서 다른한명이 일이 느리다해도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근데 저희가 여섯시부터 다섯시간동안 일을해요
오늘 여섯시에 출근하자마자 우유가 부족하다고 우유를 사오겠다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희는 홈플러스매장이라 바로 밑에층에 큰 마트가 있어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길어봤자 십분?이십분 이면 충분히 사오고도 남습니다
근데 오십분이 지나도록 안오는거에요
전 혼자일하는데 또 그사이에 손님은 왜그렇게 많이오는지
뭔 일이났나 싶었는데,퇴근한줄알았던 매니저언니랑 같이 천천히 걸어오시더라구요
왜그렇게 오래걸렸냐 물으니 매니저가 배고프다고해서 같이 밥먹고왔어~라고 하길래 처음으로 약간 응?했습니다
그리고 넘어가서 그냥 알겠어요~뭔일 난줄알았어요 ㅋㅋㅋ 이러고 일을하고있는데
일반적으로 제가 손님을 받고 계산을 하고있으면
나머지 한명은 오더가 뭔지 보고 아이스크림을 푸던지 음료를 만들던지 해야되는데
이 언니는 계속 일을 하고있기는한데 굳이 지금하지않아도 되는 일을 하는거에요
예를 들면 숟가락채우기(한가득 차있었음 심지어),아니면 홀 바닥 쓸고 닦기(왜벌써 하시냐고 물어봤더니 나중에 한번에 몰아하는것보단 낫지않냐 하심)
그래서 저는 제가 계산을 하고 또 바로 주문을받아서 아이스크림푸고 음료만들고를 반복하고있었는데
생각해보니 화가나는거에요 그래서 얘기를했죠
언니 지금 설겆이하지마시고 일단 손님부터 받으세요 이랬더니 또 손님을 받긴하는데
계속계속 그때그때 말을하지않으면 상황이 무한반복...손님은 줄을 서서기다리고있는데 왜 홀을 계속해서 쓸고닦는지 이해도 안가고
그렇다고 제가 그런거 일일이 콕집어 말하기에는 그 언니가 스무살이나 어린사람한테 훈계당하는 기분들까봐 말도못하겠고
그래서 그냥 입닫고 일하고있었는데 아무래도 제 말이 좀 틱틱나갔는지 뭔지 평소엔 얘기도 많이하다가 오늘따라 조용히 일만하니까 그런건지
나중엔 그언니도 저한테 정색하고 툴툴거리더라구요
그러면서 오늘 나한테 기분나쁜거있냐고 묻는데
그냥 아니에요 이러고 말았어요 근데 저도 표정에 다 드러나는 성격이라 분명히 그언니도 제가 뭔가에 감정이 상했다고 느꼈을겁니다
근데 제가 생각을해보니..
저가 좀 더 상대방에 비해 일을 많이했다고 이렇게 마음상해하고 틱틱거렸던게 너무 소인배같지않나 싶더라구요
이제 내일모레면 다시 또 같이 일해야하는데..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