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2014년 4월 16일. 해경이 혼란스럽고 무능한 대응을 하는 바람에, 수백 명의 어린 생명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청와대와 안전행정부, 그리고 해양수산부 역시 해경과 마찬가지로 우왕좌왕 하기만 했습니다.
이 모든 혼란의 가장 큰 근본원인 중의 하나는, 바로 해경의 122 긴급구조 출동시스템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세상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해경 122시스템의 개발사 대표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친박계 강은희 의원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국회에서 이 부분을 제대로 파헤치거나 문제제기를 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같은 국회의원이라는 부적절한 제 식구 감싸기나, 대통령과 강의원이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점 때문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어쨌거나 그렇게 수많은 어린 생명들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와 연관된 122 시스템의 개발사 대표인 강은희 의원이, 과연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타당한지 참으로 의문입니다.
지금 장관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강은희 장관후보자에 대해 남편의 몇 십 만원 과태료 체납문제나 장남의 병역특례 선발과정 특혜 의혹 정도를 따지고 있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지….
개인적으로 세월호 참사 직후에, 해경 122 시스템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적해본 적이 있습니다. 워낙 분노에 차서 썼던 글이기 때문에, 분량이 좀 많습니다. 스크롤 압박에 대해 양해를 미리 부탁드립니다.
강은희 의원이 과연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타당한지의 여부에 대해 함께 판단해봅시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