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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게시물ID : freeboard_460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emantlic
추천 : 0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9/05 00:47:28
자전거를 타고 밖에 나갔다 왔습니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 일끝나면 집에만 쳐박혀있다가 오랜만에 나간 거였죠. 문을 열고나가니까 밝게 해가 비추고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놀고 있고. 식당에선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며 행복하게 웃고있었습니다. 바람은 서늘하게 머리칼을 가르고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서 한손은 핸들에서 떼고 가볍게 자전거를 몰았습니다. 새로 포장한 아스팔트위로 부드럽게 자전거가 미끌어져갑니다. Mp3로 전락한 핸드폰을 꺼내서 오랜만에 부모님께 전화도하고 잔소리도 듣고 기분 좋은 토요일이네요. 해변에 앉아서 석양을 구경하고 날이 어둑어둑 해지니 어느새 길가에 가로등이 들어왔습니다. 길가의 집들에선 따뜻한 조명빛과 TV소리, 사람소리가 새어나옵니다. 돌아가는 길에, 올 때는 막막한 오르막이었던 길이 이젠 내리막이네요. 안좋은 일이 제게 생겼던 것처럼 좋은일도 제게 생기겠죠. 있는지도 몰랐던 단 한번도 물을 주지 않았던 길가의 꽃이 너무나 예쁘게 피어주었습니다. 예쁘게 피어준 꽃이 새삼 감사하게되네요. 길가에 스쳤던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만났던 사람일수도 있고, 앞으로 알게될 사람일수도 있죠. 있는지조차 몰랐던 꽃이 너무나 예쁘게 피어준 것 처럼. 그사람들 중에도 언젠가 저에게 예쁘게 피어줄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죠. 그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기뻐지네요. 기분 좋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좋은일이 제게 생겼거나 그동한 고민하던 것이 해결된건 아닙니다. 그냥 기분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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