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크웨사님이 올린 글과 그 글의 덧글들, 그리고 제가 올렸던 '왜 국군을 일본군의 후예라고 하나요?' 라는 질문에서
'병영문화랑 하는 짓거리가 똑같으니까 비꼬는거임' 이라는 덧글들이 많아서, 이것까지 궁금해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일군이란 현재의 독일연방군이나 구동독군도 아니고, 세계대전 때 그 독일군 말하는 겁니다.
크웨사님 글에서 덧글들이 "현재의 한국 병영문화 수준이 딱 대전시기 독일군 수준? 아니 너무 후한가?" 라던가
"여전히 한국군 병영생활 수준은 구독일군 그 이하임" 식의 덧글이 많아서 궁금합니다. (물론 그런 덧글 다신 분들께 시비 걸려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 구독일군. 그니까 서부전선과 동부전선에서 모두 날뛰면서 온누리의 연합국들을 공포에 떨게 한 그 독일군은,
굉장히 군기가 강하기로 유명했고, 영화에서 봐도 연합군 병사들이 "Kraut(독일인 비하단어. Jerry, Hun 이라고도 함)들은 군기에 살고 군기에 사는 놈들"
이렇게 말들 하고, 포로로 잡힌 독일군 보면서 연합군 병사들은 "크크크.. 저 색휘들은 포로로 잡혀도, 처묵을 때도 군기는 그대로네?" 이러면서 비꼬고,
독일군들 자신도 상부에서 떨어진 말도 안돼는 명령(주로 민간인 학살)에 불복종하려는 주연 독일 병사가 나오면, 그 선임이 "우리 대독일 제국군이
다른 나라 군대랑 다른 게 뭔지 아냐? 그건 바로 상급자에 명령은 군말없이 일단 따르고 본다는 거지!" 라면서 갈구는 장면도 영화에선 많이
나오는데요?
그렇게 군기에 목 메고, 또 솔직한 말로 툭하면 전쟁 범죄를 큰 스케일로, 혹은 먼저 저지르면서, 피지배인 및 점령지 민간인들을 아주
짐승 이하로 가혹하게 다루는 놈들이 병영문화가 좋았다 라는 것이 도저히 매치가 안 되는데, 정말 구독일군 병영문화가 그렇게
좋았나요?
듣기로는 같은 시기 미군이나 영국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선진병영이였고, 오히려 미군보다도 더 병사들과 간부들 간의 갈등도
적었다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고, 구타나 가혹행위는 상상불가이고.. 막막 그렇다는데....;;
대전 시기 미군이나 영국군까진 뭔가 그렇다 쳐도, 대전 시기 독일군은 도저히 병영문화 좋은 놈들이라고 상상이 안 가고 매치가 안 되는데
진짜 걔네들이 병영문화 그거 하나만 놓고 보면 그렇게 좋았나요?
그렇게 선진병영이였던 놈들이 군기는 어찌 그렇게 빡셌다고 유명하죠? (군필자들은 아시겠지만 선진병영의 유일한 단점이 군기 빠지고
헤이해진다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