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당이건 진성지지자와 전략적 지지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선거국면에서 당 지지자 그룹에는 두 가지 욕구가 있는데
내 생각을 대변해주는 정당을 뽑고 싶은 욕구(전자)와
내가 싫어하는 정당이 1당이 안되길 바라는 욕구(후자)(=내가 좋아하는 정당이 1당이 되길 바라는 욕구)가 있습니다.
진성 지지자들은 전자의 욕구가 후자의 욕구보다 일반적으로 높으며
전략적 지지자들은 후자의 욕구가 전자보다 높습니다.
저는 그 당이 어느 당이든 상관없이 후자의 목소리가 전자의 목소리보다 높아야 선거에서 성공한다고 봅니다.
일단 이겨야 하고, 일단 1당이 되어야 합니다.
미통당의 지지자들은 현재 전자의 목소리가 월등합니다.
유승민계를 쳐내라고 압박하고, 그 결과로 김형오가 사퇴했습니다.
그 당 지지자들은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후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원내 구성은 선거 직후에 있습니다.
민주당의 1당은 보장된 것이 아닙니다. 국회의장이 넘어가면 많은 것이 퇴보될 수 있습니다.
오해받을까봐 더 직접적인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모든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