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방금 무지 우울한 표정으로 들어오셨어요. 알고보니까 엄마가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어떤 학생 가방을 들어주셨대요. 그런데 너무 피곤하셔서 깜빡 잠이 드셨다가 일어났더니, 그 학생이 가방을 까먹고 내렸는지.. 학생이 버스안에 없었대요. 검은색 보조가방 겸 핸드백 같은데.. new balance 라고 써있구요. 엄마 말씀으로는 여자고등학생이었던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부산 부곡동에서 해운대쪽으로 오는 버스에서 안경 낀 사십대 후반 아주머니께 가방 맡기신 분~ 엄마가 되게 미안해하고 계십니다 ㅜ_ㅜ 메일 보내주세요~ 가방에는 로션이랑 모의고사(?)시험지랑 목련학예전 팜플렛이 들어있네요. 털 장갑도 들어있구요. 메일 주소는 여기로 ->
[email protected] 고등학생인데다 여자분이셔서 오유를 안하시지 싶어서 올리지 않으려다가 생각해보니 오유 중독인 저도 여자더군요ㄱ- 잊고 있었어요.. (여자라고 생색내는 거 아니에요 <-과연) 유머글이 아니라 정말 죄송합니다! 고등학생이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저런 시험지 같은 건 본인한테 필요하실 것 같아서 혹시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