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 끝나고 대부분 노닥거리는 영어시간 이었습니다
하지만 덥고 지루했죠
저는 너무 지루 했던 나머지 그래도 평소 좀 친분있다고 생각했던 t가
자신의 종이에 영어 단어를 써 놓은 것 을 발견했는데
글씨를 생각보다 예쁘게 쓰길래 t에게
t야! 글씨 예쁘게 쓴다! 근데 영어공부는 왜 못할까!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장난조로 말을 던졌죠.
(이렇게만 써놓으니 제가 말을 이상하게 한것 처럼 보일 수 있는데
평소에 저희반에선 이런 종류의 장난을 많이 치고 다들 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요.)
t도 별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넘겼죠.
전 그게 끝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걔가 5분 뒤에 못생긴게! 그러는 거에요
그러고는 또 10분뒤에는 개년아! 그러는거에요:;;
기분은 나빴지만 원래 걔가 말을 그렇게 뱉는 애라서 그러려니 했죠
그랬는데 옆에 애랑 또 열심히 얘기를 하더니(전 제 얘긴줄 상상도 못했어요)
갑자기 정색을 딱 하면서 아 진짜 개년이 졸라 짜증나게 말을 사람 기분 나쁘게 해
하는거에요 퍼즐 조각이 맞춰지기 시작했죠
근데 제가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해서
당황해서 제대로 말 못하고 온게 너무 분한데
이거 제가 잘 못한 상황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