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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련의 달인
게시물ID : humorstory_197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병신형
추천 : 2
조회수 : 58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9/05 13:08:53
여자입니다. 서론 생략하고 바로 음슴체로 본론갈께요ㅋㅋ

사실 며칠전까지 곱등이가 그냥 큰 귀뚜라미인줄만 알았음ㅋㅋㅋ 
검색해서 알고나니 고놈참 무서운 놈이네..
요즘 곱등이 얘기가 자꾸 들려서
곱등이에 관련해서 겪었던일 몇개 쓰겠음ㅋ

아무튼 초등학생때 설레는 맘으로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왔었음
구조는 대충 두층이 계단으로 이어진 그런 집이었음ㅋㅋ(빌라)
내방이 계단 밑층이였는데 아래층 베란다 창문만 열면 화단이라 그랬는지 
이사첫날부터 왠 귀뚜라미가 거슬리게도 눈에 띄었음

근데 난 날아다니는 벌레 아니면 벌레  전.혀. 안무서워했음ㅋㅋㅋ 
어렸을때부터 지렁이 송충이 개미 안가리고 같이 놀았음ㅋㅋ나도 참...

결국 같이 살순없기에 내쫓을려고 훠이 훠이 하는데 헐ㅋㅋㅋ 
그렇게 리액션 큰 벌레 첨봄ㅋㅋㅋ깜짝
팔딱팔딱 내쪽으로 튕튕 뛰어오는데 소름이 다 돋는 느낌ㅋㅋㅋ
그이후로 벌레 죽이기 싫어하던 내가 살충제를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죽을때까지 바닥이 흥건해지도록 죽여댔음.. 
처리하기 끔찍했음.. 이방법 하지말아요 죽기까지 상당한 시간동안 살기위해 몸부림침

그러던 어느날 가방가지러 내려갔는데 오잉?? 내가방위에 그놈이 앉아있엇음ㅋㅋㅋ
조금 겁이 났지만 관찰하기시작~ 근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안움직이고 가~만히
날 쳐다보고 있는거임ㅋㅋㅋㅋㅋ엥?? 이상하다.. 이런생각으로 질순없기에 나도 쳐다봤음
조용하게 서로 쳐다보다가 갑자기 그놈이 꿈쩍꿈쩍 움직였음ㅋㅋㅋㅋ
내가 시력이 워낙 좋아서 그랬는지 그놈 안면 생김새 하나하나 다 잘 보여서 징그러웠으뮤ㅠㅠ벌레 무섭게 생긴거 첨봤음ㅠㅠㅠㅠ아 토나와

첨엔 꿈찔꿈찔하다가 입이였는지 뒷구멍이었는지 잘생각이 나진않지만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채로 뭔가를 뿜어내고 있었음ㅋㅋㅋㅋ웩
하여튼 한참을 뭔가 뿜어내더니 미련없이 튕튕 가버렸음;

 그땐뭐 잡을 생각도 없었음ㅋㅋㅋ
그저 뭘 뿜어냈을까 내가방에 뿜어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ㅜㅜ
결국 가방 만지지도 못하고 며칠후에 다시 가봤음
근데 헐........ㅋㅋㅋㅋ헐... 애기 곱등이 40마리 가량이 꾸물꾸물ㅋㅋㅋㅋㅋ헐..

그자리에서 모조리 살충ㅋㅋㅋ애기라고 봐줄 상황이 아니었음
놔뒀다간 곱등이가 우리집 정복하고 깃발꽂을 기세ㅠㅠ
곱등이가 평소와 다르게 가만히 있거나 눈싸움하려 들면 바로 죽이세요
 


이제 조련한 얘기ㅋㅋ


곱등이는 항상 일주일에 한번꼴로 날찾아왔음ㅋㅋㅠㅠ끔찍..
근데 하도 보니까 정말 무섭기보단 귀찮았음ㅋㅋㅋ
잡아야 하나.. 이런생각도 들고 저거 죽여봐야 나만 힘들어 이런생각에 
어쩌지..이러고 있다가 갑자기 스친생각! '키워나 볼까??'ㅋㅋㅋㅋㅋ
내가미쳤었나봄ㅋㅋㅋㅋ (초등학생)
우선 구석으로 몰고 갔음ㅋㅋ진정을 시키고 박스로 집을 만들어서
정말 정말 힘들게 넣었음 덜덜떨면서ㅋㅋㅋㅋ

먹이를 줘야하는데 뭘줘야 할지몰라서 걍 달팽이 먹이던 상추 던져줬음
역시 안먹음ㅋㅋㅋ
우선 군기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에 곱등이 꺼냈음
역시나 빨딱빨딱 도망가려함ㅋㅋㅋ
그럴줄알고 좁은 방에서 방문 잠가놓고 숨을곳도 없이 세팅해놓았음
 
우선 '멈춰' 를 가르쳐주기위해 모션을 땅바닥 두번치기로 정하고
딱딱 거리면서 바닥을 치고 뛰는걸 멈추지않으면 나무젓가락으로
살살 때렸음ㅋㅋ껍질의 강도를 잘몰라서 너무 세게 치면 터질까봐 무서웠다고 할까..ㅠㅠ

근데 내착각인건가?ㅋㅋㅋㅋ말잘듣던데????ㅋㅋㅋㅋㅋ
바닥한번치면 지도 한번뛰고 멈추라면 멈추는것같았음ㅋㅋㅋㅋ
신이 나서 시간가는줄모르고 곱등이랑 놀았음ㅋㅋㅋ
근데 곱등이에 대해서 찾아보면 무섭게 묘사되어있는데
내가 느낀바와는 전혀 달랐음!!

먼저 안건들면 말도 잘듣고 계속 보면 귀여운 면이있음ㅋㅋㅋㅋ
하늘소가 떠오르는것같기도 하고 귀뚜라미같기도 한게 말도 잘듣고
나름 키울만했음!ㅋㅋㅋㅋ만져주고 싶었는데 그건 할만한 짓이 아니었고..
계속 놀면서 '오~괜춘한데? 잘 이용만하면 쓸만하겠어' 이런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엄마께서 방을 열라고 둥둥거림 한창 재밌게놀다가 확깸ㅋㅋ
엄마께선 곱등이 발견하고 경악ㅋㅋㅋ울엄마 나름 무서운거 없어보이는데
벌레에 엄청약함ㅋㅋㅋㅋ소리지르더니 법정스님의 무소유 들더니 찍어 죽임..
ㅠㅠㅠㅠ법정스님 죄송해요ㅠㅠㅠㅠ(나중에 다시 샀어요)

근데 정말 눌러 죽이는건 상상 그이상..ㅋㅋㅋ자세한 상상은 톡커들에게 맡김ㅋㅋㅋ
웩.. 치우기 곤란해서 책에 붙어있는 그상태에서 바로 버림;; 웩..ㅠㅠㅠ
나는 금붕어와 달팽이 이후로 처음 키우는 애완곤충이 었기때문에 화가나서

"내 귀뚜라미란 말이에요!!! 죽이면 어케!!! 꺄!!" 이랬는데
오질나게 쳐맞았음ㅋㅋㅋ그런거 갖다 키우면 큰일난다고 하심ㅋㅋㅋ
결국 내 애완곤충은 저세상가고  가져다 팔까 하는 내계획도 날아가버림

결론은 곱등이도
생각만큼 무섭지않음 그저 높이 뛰는 것뿐임ㅋㅋㅋ
무조건 죽이기 보다 키워보는게 어떨지
곱등이 조련시켜봤는데..

http://pann.nate.com/b202587122(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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