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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간호...
게시물ID : humorbest_115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큐투투
추천 : 183
조회수 : 7232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11/30 02:23: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1/30 01:48:48
나는 두아이의 엄마다...야간에 일을하는... 울집 둘째 하영이를.. 표현하자면.. 뺀질이...미친 일곱살..꼴통...형사가 될아이..등... 별로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오늘도 가게를 밤 12시에 닫고 집에 와 보니.. 이런 진풍경은 첨 본다. 아마 내가 가게간 사이에 아빠가 아프다고 열이난다고 한 모양이다. 방바닥엔 웃도리가 죄다 젖은 채로 끙끙 앓으며 자고 있는 아빠와.. 그 옆엔 매우 지친 채로 코를 골며 하영이가 자고있고.. 하영이 옆엔.. 걸레 대야 조그만 거에 색깔을 알 수 없는 탁한 물이 들어 있고.. 수건은 물이..젖은채로 뒹굴러져 있다.. 우리집 애 아빠는 대머리인데... 이마에 무언가 두개 흰것인데..가로세로 3센티 5센티 정도 되는게 부쳐있다.. 자세히 보니.. 열이 난다는 아빠를 7살 하영이가 간호를 한 모양이다. 간호하다가 지쳐 잠이 든것 같다. 웃옷 을 입은 채로 자는데 수건을 빨아선지.. 걷어 올린 소매가 잔뜩 젖은 채로 그냥 자고있다. 자세히 훝어보니... 걸레 대야에 물을 떠다가 수건을 담가 짜지도 않고 아빠 이마에 오려놔..아빠옷을 죄다 적신 모양이고..... 쿨파스라는 열내리는 내가 해외 출장 갈때 마다 사다 나른.. 아이들 열나면 이마에 부쳐 주던 쿨파스를 아마 찾은 모양인데.. 헷갈린듯,,, 근육통에 부치는 신신파스를 아빠 이마에 떡하니 두개씩이나 부쳐 놨다.... 크허허 허걱... 그바람에 아빠는 더 열이나고 아파하고 있었는데... 난 웃음이 나서..ㅋㅋㅋㅋㅋㅋ 아이를 키우는 재미가 이런건가보다.. 이젠 안심하고 하영이에게 저 철 없는 아빠를 맡기고 난 밤에 일하러 나가도 될것같기도 하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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