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여자입니다.
곧 27살이 되겠네요 ㅎㅎ 저에게는 3년이 다되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결혼얘기가 나오면서 이제 곧 상견례를 해야하는 시기가 옵니다.
이 남자가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했고 2년 가까이 결혼얘기를 해왔습니다.
근데 저는 뭐가 그렇게 머뭇거리는지 모르겠어요..
남자가 정말 절 사랑합니다. 절 위해 모든걸 바꾼남자죠.. 성격부터 말투까지
저를 위해 죽는 시늉까지 해줄 수 있는 남자란걸 압니다.
하지만 왜 저는 프로포즈를 받을 생각을 하면 기쁘지 않을까요?
제가 이 남자를 사랑하긴 하는것 같아요.. 항상 옆에 있어주어 당연해진것뿐..
없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제가 아직 주변 친구들이 결혼한 사람이 없어서 겁이 나는건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은 직장에 취직하여 이쁘게 하고 다니고 여러 남자들도 만나고 다니는데
저는 결혼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주저앉는 기분입니다..
제가 이 결혼을 하는게 맞을까요?
세상에서 이 남자만큼 나에게 모든걸 해줄 수 있는 남자는 별로 없겠구나 라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것도 불안정하고.. 많이 아껴야해요.
외모도 그냥 그렇고.. 뭐라해야할까 저를 많이 사랑해준다는 것 외에 크게 저를 흔드는 무언가가 없습니다.
하지만 헤어질 자신도 없구요. 이 남자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프로포즈를 받는 상상을 하면
기쁜마음보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직 결혼은 하기 싫은데 더 놀고싶은데.. 더 많은 사람도 만나보고 싶고
더 능력있고 괜찮은 사람이 있을 것 같고..
하지만 이 사람만큼 날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 나를 위해 모든걸 해줄수 있는 이런 남자가 또 있을까
이런 생각을 수없이 하면서 손을 놓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다르게 생각해볼땐.. 제가 지금 너무 사랑받는게 당연하여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