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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교육 시스템이 이상하지 않나요?
게시물ID : gomin_1153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바별시
추천 : 2
조회수 : 28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16 13:00:44
안녕하세요.
 
대형마트에 '롯데리아, 베스킨, 던킨, 나뚜루' 등의 업체가 있잖아요
 
점장님이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입점 교육' 즉, '그냥 교육'을 받아야 한다, 라고 하셔서 아침부터 갔습니다.
 
그 전에 점장님이 일러두셨던 말, "나도 들었는데, 진짜 쓸데없는 얘기만 하더라. 오전 교육 끝나고 가야 될 사람 손 들으라고 하는데 그때 간다고 하면 된다." 라고 하셨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저는, 점장님 말을 믿고 오후 일정을 교육 시간에 맞춰 조정하지 못했습니다.
 
오전 입점 교육이 끝나고, 강의를 하셨던 인사과 담당자를 찾아가, 제 자초지종을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칼 같이 거절 당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주에 '입점교육'이 있다는 걸 제가 사무실에 써있는 일정 표를 보고 알았습니다.
 
그 인사과 담당자는 귀찮았는지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 차선책이 있는지요" 라고 정중하게 묻자
 
"없어요." 라고 말한 뒤, 컴퓨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제가 조심스레, 
 
"이후로 입점 교육이 또 있나요?" 라고 물어보니, 그건 다른 곳에서 한다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
 
저한테는 다른 질문을 안 하실래..제가 계속 질문 했습니다. 죄송스럽기도 해서..
 
다시 용기내서 "30일 날 입점교육은 여기서 하는 게 아닌가요?" 라고 물으니, "여기서 하는데 뭐요?" 라는 식으로 답변을 해왔습니다.
 
추후 일정을 조절하지 못한 제 탓이지만, 답변을 듣는 제 심정도 불쾌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게 된 이유도 있습니다.
 
입점교육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한답니다. 
 
그런데 강의하는 모습을 보면, 1시간에 30분 이상이 헛소리거나, 자기 자랑이거나, 무슨 이상한 얘기를 합니다.
 
오늘 있던 일을 예로 들면, "제가 유병언을 두둔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사회는 더 타락해있다." 이런 소리를 했고,
 
같이 수업을 듣던 어떤 아주머니께서 "여기 대형마트 물품은 너무 싸구려야." 라고 뱉은 말에 언쟁이 벌어졌고
 
세월호, 구원파. 얘기가 뜬금없이 나왔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수강생에게 얘기했고
 
보험에 대한 자기 자랑을 또 늘어놓으며, "제가 나이가 얼마 안 먹었는데, 보험을 그렇게 들어놨다고 하면 다 놀라더라구요."
 
어떤 아주머니가 "선 자리를 주선해야 겠다." 는 시시껄렁한 농담.
 
기승전보험.. "젊었을 때 보험드세요."...
 
또 어떤 아주머니와 아저씨는 "강의가 너무 재미없어!!!!" 라는 돌직구...
 
제대로 입점교육만 딱 하면 2시간도 안 걸릴 거 같은데, 이런 이상한 얘기를 하느라고 몇 시간을 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다 표정이 좋지만은 않았네요. 하도 이상한 소리로 시간을 허비해서
 
들을 가치가 없더라구요. 정말로. 웬만하면 잘 듣고, 비록 알바지만 일도 성실히 하고 싶은데.
 
정말 제 인생의 쓸데없는 시간중 손가락 안에 드는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라는 곳이 입점교육 시스템을 꼭 이렇게 짜야만 했나,라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렇게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저는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올 때가 더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처음 들어갈 때 신분증을 맡기고 들어가는데, 그것을 다시 받으려 여직원에게 가
 
"신분증을 받으러 왔습니다." 라고 하니, "네???^^^^^^ 뭐라고요?(표정주의..)" 라고 해서 정말 당황했습니다.
 
다시 한 번 "아, 제가 오늘 사정상 교육을 다 못 받고 가게 돼 서요. 죄송합니다. 신분증 주세요." 라고 하니
 
그제야 "아 (무슨 서류를 툭 던지며) 거기다 싸인하고 가세요 ㅡㅡ 이름이 뭐예요?" 한번 더 놀랐습니다.
 
서비스를 그렇게 강조하던 강의 내용에서, 대체 직원을 어떤 면을 보고 채용한 건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점장님께 전화를 드리니,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오전에 가라고 안하디? 아무튼 알겠다. 수요일 날 보자.' 라고 하셔서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 수그러들었습니다.
 
그걸 또 들으러 가야 한다니, 마음이 착잡하네요ㅎ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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