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온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 위기 상황이니 공감대가 있지만 처음 무상급식이 화두가 되었을 때는 정말 공산주의 논쟁이 점입가경있습니다. "부자아이에게 왜 공짜 밥을 줘야 하냐?"라는 논리가 거의 대세였죠. 급기야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은 본인 서울시장 직을 걸고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표대결까지 벌였습니다. 그러다 나쁜 투표 운동으로 결국 투표가 무산되고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하는 파동까지 있었죠. 그런 지난한 역사가 있었지만 지금 무상급식을 공산주의 정책이니 왜 부자에게 공짜밥을 주니 하는 불만은 없습니다. 모든게 이렇게 정책으로 자리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생활에 스며드는 것이죠. 복지는 기본적으로 보편이 맞다고 봅니다. 그 규모와 정도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세금을 낸 사람도 크던 작던 같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혜택을 나누는 세상이 바른 세상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