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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안장왕의 험난한 사랑 이야기.
게시물ID : history_24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나리온
추천 : 2
조회수 : 20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07 17: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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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고구려 안장왕인 흥안과 백제 한씨의 딸인 한주의 사랑이야기는 많이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짧게 기술하자면 태자시절 지금의 개백현(경기도 고양시)로 잠행을 나갔던 흥안이 한주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부부가 된 다음, 다음 고구려로 돌아가 수많은 노력끝에 간신히 성을 함락시키고 그녀를 되찾아 황후로 임명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 기록은 삼국사기 지리지에서 얼핏 찾을 수 있고, 자세한 이야기는 신채호가 조선상고사에 기록을 해두었죠.
 
이 글은 그 기록을 바탕으로 년도와 나이에 맞게 제가 임의로 재구성을 해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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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록에 따르면 안장왕의 태자 책봉은 498년. 즉위는 519년. 사망은 531년입니다.
 
출생년도가 미상이긴 하지만, 장수왕이 16살에 태자책봉을 받았다는 것에 유추해 볼때
 
같은 16세에 태자책봉을 받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즉위시 나이는 37세가 되는군요.
 
안장왕이 오곡성 전투에서 승리하고 한씨를 다시금 되찾은 것은 529년. 약 47세입니다.
 
그리고 정확히 2년뒤 사망합니다.(일본서기에 따르면 암살)
 
.............................
 
image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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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 봅시다. 저 추산에 따르면
최소 20대~30대 까지 솔로로 지내다가, 적국에서 사랑을 만난 후
 
10년 뒤, 약 40대에 그 사랑을 되찾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안장왕은 문자명왕의 장남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책봉을 받았다고 가정해봐도
 
20대에서 30대 사랑이야기로 전개 됩니다.(21살에 즉위~31살에 재결합)
쩐다.PNG
 
태자에요. 일국의 태자라구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애를 했을까요? 거기에 저 당시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저건 레알 미친짓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장수왕은 빼자구요) 아니.......안장왕도 그렇고 한주도 그렇고
 
최소 10년 입니다. 10년!
 
단 며칠밤 사랑을 나눈뒤, 기약없는 약속을 하고 10년을 둘 다 기다린 겁니다.
 
고구려 귀족들이랑 한주의 부모님이 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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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가 저절로 나올듯 합니다.
 
그리고 정말 안타까운건, 10년의 세월을 기다린 사랑을 고작 2년 밖에 못 누리고
 
531년. 안장왕을 세상을 떠난다는 겁니다.
 
암살이라는 기록도 남아 있는데...뭐 이해는 갑니다.
 
고구려 귀족들 입장에서는 태자라는 놈이 20대 까지 결혼은 안하고
 
인생을 즐기며 살다가 왕이 되고서도 결혼은 본체 만채 하더니, 결국에 대려온 여자가 적국인 백제......
 
일본서기에는 두 사람 사이에 복귀군이라는 아들이 있는데, 안장왕 암살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코마씨라는 일본 귀족의 시조가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일본서기 기록입니다. 믿을지 말지는 본인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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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이 이야기는 춘향전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ps2:오타는 댓글로 지적 부탁드립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출처 삼국사기
조선상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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