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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 스스로 자정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게시물ID : sisa_645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rkis
추천 : 15
조회수 : 52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1/07 19:41:17
오유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입장에서 이번 N프로젝트에 대해 개인적인 소회를 올리고 싶어도 괜한 분란에 휩싸일까 싶어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아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N프로젝트에 대한 찬반이 엇갈린 상황에서도 이렇게 오유 유저들 스스로 자정 작용을 통해 수습되어 가는 과정이 참 보기 좋네요. 제가 오유를 하기 전에 몸 담고 있었던 모 사이트의 경우 이런 자정 작용을 상실해 정상적인 지지층과 이간질러들이 뒤엉켜 난장판이 된 지 오래거든요. 

해당 사이트에서 적극적으로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다가 결국 일부 모리꾼들의 표적 신고 대상이 되어 집중 포격을 받기도 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왠지 이번 시사게 논쟁에는 참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에 찬성을 하는 분들이나 반대를 하는 분들 모두 격앙된 목소리를 내는 와중에도 그 선의가 왜곡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는데 이렇게 서로 사과로 마무리되어 가는 과정이 흐믓하기만 합니다. 

현상에 대한 진단과 그것을 이해하는 시각에 있어 일정 부분 간극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상식과 비상식의 시대라고는 하나 모든 사안이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로 귀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치환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것이 저들이 항상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이분법적 사고 프레임에 스스로를 옭아매는 행위이니까요. 아무리 나의 주장이 선이고 정의에 기반해 있다한들 그것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을 차별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상식과 비상식이 충돌하는 상황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공감"입니다. 강요된 공감은 파시즘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커뮤니티만의 정체성과 특수성이 존재한다고 해서 나와 생각이 다른 이를 분란꾼이나 선동꾼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겁니다.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려는 시도에 앞서 상대를 향한 예기부터 드러내며 가시 돋힌 언행으로 특정 프레임 안에 가두어 버리는 행위는 우리가 가장 혐오하는 저들의 기만 행위 아니었는지 반추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유의 자정 작용이 더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커뮤니티가 발전해 가는 과정이겠지요. 그리고 그 힘이 모여 결국 세상을 바꿀 기폭제가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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