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고 났어요(약간 긺)
게시물ID : car_75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래희망변태
추천 : 0
조회수 : 55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07 22:48:46

<주관적인 이야기 입니다.>

<진행을 위한 음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녁 약속이 있어서 차 타고 나감.

3거리에서 신호받고 직진 주행하던 중에 반대편에서 비보호 좌회전 차가 갑자기 끼어듦. (빨간 불에 좌회전 신호 주는 곳인데 파란불 비보호 가능함)

상대편 차가 파란불일 때 끼어든건지 아니면 빨간불일 때 끼어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반응할 틈도 없이 앞으로 훅 들어오길래 미친듯이 

브레이크 밟음. 하지만 역시 늦은 거 같음... 그 차 뒷 범퍼랑 내 차 앞 범퍼가 부딪침. 브레이크 미리 건 덕에 내 차는 사고 지점에 딱 멈췄지만

상대방 차는 완전히 반대편 차선에 가서야 멈춤. (안 멈추길래 첨엔 도망가려고 하는 줄 알았음. 계속 클랙션 울렸는데도 감속이 없음. 마이웨이)

영혼의 브레이크 밟다 부딪친 탓인지 목덜미부터 뒷목 부분이 뻣뻣하고 허리가 약간 쑤심. 딥빡을 가라앉히며 밖으로 나왔음. 

10~1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상대방이 정차함. 앞 범퍼 보니까 첨엔 옆으로 살짝 튀어나오기만 해서 '어? 생각보다 피해가 없......' 까지 생각한 찰나

없긴 개뿔. 오른쪽 라이트가 안 보임;;; 라이트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고 범퍼 안에 반쯤 박혀 있음. 냉각수가 줄줄 샘...

상대방이 얘기함. (흥분 상태라 차에서 내렸었는지 창 문만 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남.) 아빠한테 연락할 테니까 3분만 기다려 주세요, 라고.

그러더니 차 안에서 '아빠 나 사고났어!' 라고 통화함. 소리가 다 들림. 그리고 15분쯤 지나고 아빠 올 때까지 차 안에서 안 나옴.

보험사 연락하고 기다리는데 아빠로 보이는 사람이 옴. 오자마자 여기저기 계속 전화 함. 보험사 부르셨냐고 물어보니까 전화기 쳐다보면서

네, 한 마디 함. 2차 딥빡. 그리고 그 뒤로 모녀는 볼 수 없었음.

양측 보험사 오고 아픈 곳 없냐고 물어보길래 목이 아프다고 함. 상대방 보험사가 인적사항 적어가고 우리쪽 보험사랑 렉카 직원이랑 얘기하다가

내 차에 있는 블랙박스 같이 봄. 크랙션 뿌우우우우우우우~ 덜컹 소리 보험사 직원이 9:1 나오겠는데요, 이럼. 최소 8:2는 되겠지,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차량 렌트 받아서 약속장소로 넘어감. 한시간 늦었다고 바가지 긁혀서 3차 딥빡.

새벽에 목이 쑤셔서 자다가 두 세번 정도 깸. 교통사고는 가벼워 보이는 거라도 언제 어디서 후유증이 나타날지 모른다고 지겹게 들어왔던 터라

병원에 가기로 함.

문자를 봤더니 대물만 잡혀져 있고 대인은 안잡혀 있음. 분명히 아프다고 말했었는데. 슬슬 또 열받기 시작함. 전화하려고 폰 꺼냈는데 생각해보니 

어제 상대편 보험사 직원이 명함을 안 줬었음. 사고번호 안내문자를 보고 보험사를 알아 내서 전화 함. 

직원 이름 알아내서 전화하니까 안 받음. 5분 정도 후에 지역번호로 해서 전화가 옴. 그 직원임. 아파서 병원 왔다. 대인접수가 안 되어 있더라. 

라고 하니 대인접수 해드려요? 이럼. 네, 해주세요 하니까 예, 하고 통화 끝. 열이 올라오는 상태라 그런지 별 거 아닌데도 괜히 심사가 뒤틀림.

병원 접수하고 진료 받음. 엑스레이 찍자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쪽 보험사 직원한테 전화가 옴. 내가 대인신청한 걸 알렸더니 그쪽에서도

병원가겠다고 대인신청 했다고 함.

오, 그래 해보자. 내가 20%할증 붙더라도 다신 그딴식으로 잣 같이 운전 못하게 해준다, 하고 엑스레이 찍은 다음 당장 입원신청 내고 누웠음. 

(우리 보험사는 대인 할증이 통원 10% 입원 20%... 높음.)

나이 서른에 처음으로 입원해봄... 병실 침대에 누워서 멍~ 하니 천장을 보고 있자니 보험사에서 전화가 옴. 우리측에선 과실을 8:2로 잡고 있는데

상대편이 동의를 안 해서 아직 결정이 안 났다고 함. 그거 듣고 얼척이 없었음. 말씀하실 거 있냐고 하길래 8:2 그대로 간다면 불만은 없다. 근데 

7:3 이나 그보다 낮게 나오는 건 인정 못하겠다, 했더니 알겠습니다, 하고 통화가 끝남. 그 뒤로 계속 연락이 없음. 조율중인 거 같음.

내가 병원 가니까 따라서 간다고 한 것도 어차피 자기들도 할증 붙을거 나까지 붙이려고 하는 거겠지만 내가 그 상황이라도 똑같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것까진 뭐라고 못하겠음.

근데 좋게 지 갈길 가고 있는 놈을 옆에서 갑툭튀로 쳐박아놓고 (그것도 죽어라 브레이크 밟으면서 사고 피하려고 지rar 발광을 했는데) 8:2가 높다고

하는 징징대는 꼴을 상상해보니 괜시리 배알이 꼴림. 

언제 합의하러 올지는 모르겠음. 그 모녀가 올 일은 당연히 없을 것이고. 근데 최소한 그 치들이 자다가 이불킥 할 정도로는 되갚아줘야 직성이

풀릴 것 같음.

음슴체 끝.

=========================================================================================

이런 사고는 처음이라 경험자 분들의 피드백을 받고 싶습니다. 비판도 좋습니다.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