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들둘 키우는 30대 아줌마예요~ 친정엄마 문제로 너무 고민이 되서 여기에 글 올려봅니다
외가쪽 식구들이 다 술을 좋아하고 술때문에 돌아가신분도 있어요 우리 엄마도 나랑 여동생 어릴때까지는 술 입에도 안대던 분이 남동생 학교 다니면서부터 동네 아줌마들이랑 어울려 술먹고 놀기 시작하시더니 제가 고등학교 다닐 무렵부터는 심각해지셨어요 젊어서 고생도 많이 하시고 가슴에 맺힌 한도 많으시고...아버지랑 사이도 썩 좋지 않으셔서 술마시는게 유일한 인생의 낙이고 술 안마시고는 못살겠다 스스로 항상 말씀하십니다
적당히 즐기며 마시면 아무런 걱정이 없는데 문제는 전혀 제어가 안되십니다 술이 일단 입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이성을 잃을때까지 마십니다... 인사불성이 되서 차에서 잠들기도 하고 ... 일행이랑 술 마시고 일행이 집 근처에 데려다주면 혼자 나가서 또 술 마시다 가게에 쓰러져 혼자 자고 있어요 ... 가게 주인이 휴대폰 번호 보고 남동생한테 전화해서 데릴러 간적도 많구요...경찰서에서 전화 온적도 있네요...ㅠㅠ 크고 작은 사고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가 술 좀 자제하고 마시지 말라고 해서 본인이 반성하고 각서도 쓰고 별 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다 도로아미타불이었네요
오늘은 동네 길바닥에 술 취해서 드러누워 자고 있어서 온동네 주민이 다 모여서 난리가 났데요... 결국 경비아저씨가 엄마 부축하고 휴대폰 찾아서 여동생한테 연락와서 남동생이랑 같이 데릴러 갔다네요 그 상황까지 또 온동네 주민이 보고 있었구요
동생들이 도대체 어쩌면 좋냐고 그러는데 정말 무슨 방법을 써야할지 막막합니다...
저러다 추운 겨울에 길바닥에서 무슨 사고라도 나면 어쩔려고 저러시는지 모르겠어요 다음날 동생들이 타이르고 다그쳐도 이제 듣지도 않는다네요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