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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쁘네요. 저 축하 좀 해주세요 ㅎ
게시물ID : freeboard_460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oLEE
추천 : 1
조회수 : 69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9/06 14:05:52



그냥 오늘은 너무 기분 좋아서 제 이야기 한번 써보려고 들어왔어요.

 

 

 

 

 

 

 

' 용기를 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 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 폴 발레리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에요.

 

이 짧은 한마디가 

 

저를 이곳으로 이끌었어요.

 

 

 

 

저는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게 꿈이에요.

 

제 꿈과 멀어지는 한국에서의 모든것을 포기하고

 

새로 시작하기 위해 딸랑 300만원을 들고 제작년에 호주에 처음 왔어요.

 

부모님 몰래 학교를 자퇴하고

 

나름 내 꿈을 향한 계획을 거창하게 짜서 호주 땅을 밟았는데

 

길도 못 물어보는 저질 영어 실력에

 

사람들 말하는건 하나도 못알아 듣겠고

 

계획은 항상 계획되로 되지 않기 마련이고

 

첫시작부터 잘못된 정보에 기반을 둬서 마음 고생도 많이 하고

 

계속 되는 장애물에 부딪히고 피해가고 계획도 수정하면서 아둥바둥 지냈어요.

 

그래도 항상 한가지 변하지 않았던건 제 꿈이에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는 말처럼

 

지금 계획 하나하나는 틀어질 수 있고 실패할 수 있지만

 

내가 언젠가는 저 곳에 닿을꺼란 확신을 가지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반복 반복.

 







첫 1년 호주 생활은 정말 바빴어요.

 

대만인 사장이 운영하는 일본식초밥집에서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으로 



하루 10시간씩 일주일 6일 때로는 7일 일하면서 일 끝나면 혼자 공부하고

 

1년간 하루에 5시간 이상 자본적이 별로 없어요.

 

쉬는날엔 일부러 호주 친구들 사귀려고 파티 같은거 찾아다니고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마술 보여주고

 

암튼 그러다 보니 돈도 조금 모으고 영어도 많이 늘고 좋은 친구도 많이 사귄 나름 성공적인 1년을 보냈죠.

 

그런데 어느 영어권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호주에서 공부하려면 제가 1~2년 벌어서는 턱없이 부족하더라구요.

 

한학기 학비가 1000만원 정도 1년에 학비만 2000만원

 

생활비랑 이것저것 생각하면 최소 1년에 4천~5천은 있어야는데

 

졸업까지 3년이면 1억 5천이자나요. 근데 호주가 인건비가 좋아도 생활비 빼면 2년에 5천 모으기도 힘들어요.

 

저 공부하는거 20년이 넘게 뒷바라지 하신 부모님에게 말도 없이 자퇴를 결심했을때

 

부모님께 손 벌릴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그냥 스스로 공부하고 2년간 모은 돈으로

 

학비가 공짜인 핀란드나 저렴한 독일 등 유럽쪽으로 학교를 가려고 생각 중이였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항상 느끼는거지만

 

사람이 끊임없이 뭔가를 소망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정말 거짓말처럼 기회가 와요.

 

정말 딱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그런 일들이 일어나요.

 

매번 장애물에 부딪힐때마다 좌절할꺼 같을때마다

 

그렇게 하다보면 돌파구가 생기고 해결책이 보이고 나를 더 강하게 해줘요.

 

 

 

 

우열곡절 끝에

 

얼마전 정말 좋은 일을 구했어요.

  

청소일인데 페이도 높고 일도 너무 쉽고 

 

1년에 우리나라 돈으로 4000만원 정도 줘요.

 

근데 돈보다 좋은건 새벽에 5시간 정도 일하는 거라

 

제가 호주에서 공부를 시작해도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우연히 인터뷰 2시간 전에 모집공고 발견하고

 

급하게 이력서 뽑아서 막무가내로 전화하고 인터뷰장소 찾아가 부탁해서 다행히 인터뷰 받아내고

 

인터뷰때 정말 제 꿈과 목표랑 어떻게 호주에 왔으며 

 

만약 내가 일하게 되면 그 꿈을 향한 디딤돌이 되는거니까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잘할 수 있다고 진짜 혼신의 열변을 토했어요.

 

그러고도 불안해서 나중에 통보시간이 지났는데도 연락안와서

 

인터뷰한 보스한테 문자로 내가 그때 너무 불안해서 내 열정을 제대로 설명 못한거 같다고 

 

장문의 문자 보내고

 

보내고 나서 아 괜히 보냈나 후회하기도 했는데

 

어쨋든 난 최선을 다했다 그러고 있는데 30분 후에 연락왔어요 합격했다고 ㅎ

 

갑자기 너무 잘 풀려서

 

어안이 벙벙하고 아직 실감도 잘안나지만

 

마음이 너무 편해졌어요.

 

1년 반동안 마음 고생하던거 갑자기 없어져서 허전한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너무 기뻐서 부모님께 전화도 드리고 

 

친구들이랑 축하도 하고 아 눈물도 찔끔 나더라구요 ㅎㅎ

 

 

 

 

 

 

어차피 지금 당장은 모아논 돈이 얼마 안되서 1년간은 학교 안다니고 일만 할 생각인데

 

투잡 뛰어서 1년간 돈 좀 많이 모아놓고

 

내년에 학생비자 전환해서 굳이 유럽으로 갈 필요 없이 여기서 공부를 시작해도 될 꺼 같아요.

 

공부하면서도 일할 수 있으니까 학비랑 생활비까지 스스로 다 해결이 가능하게 되었어요.

 

아 정말 기쁘네요 ㅎ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드는 듯 해요.
 

 

 

 

 

더 힘내렵니다.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열정은 금새 시들기 마련이고

 

노력없이 이뤄진 업적은 위대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마음 편해졌다고 게을러 지지 않고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축하해주신분들. 제가 받은 행운이 여러분께에게도 찾아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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