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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기주의][사진많음주의][말많음주의]여드름 없애기까지의 과정
게시물ID : beauty_40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한다능
추천 : 36
조회수 : 9139회
댓글수 : 131개
등록시간 : 2016/01/08 2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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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뷰게 여러분
여드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혹시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너무너무 부끄럽지만 제 피부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봅니당.(긴장)(두근두근) 
 
 일단 전 평생 태어나서부터 몸에 여드름은 났어도 얼굴만은 절대 나지 않았었어요. 아주 가끔 뾰루지 한개 정도 났고
그럴 땐 그냥 손톱으로 짜도 금방 가라앉고 없어졌어요. 친구들이 항상 제 피부를 부러워 했습니다. 하얗고 깨끗해서요. 
그리고 로션 안 바른다고 건조하지 않았고 로션 발라도 기름지지도 않는 정말 아무 문제없는 피부였어요.
하지만 2014년 5월달 부터 피부가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헤어라인 쪽으로 두세개 정도 났었는데
'그냥 뭐 손으로 짜버리면 어차피 없어지겠지' 생각했죠. 근데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면서 여드름이 점점 이마로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 뭐지 ?? 피부가 잘못되고 있는건가? ' 근데 갑자기 한순간 여드름이 얼굴을 뒤덮어 버립니다.
화장품 가게 갈때마다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여드름 피부용 찾으세여? 이런 소리들었었죠. (엄청난 상처..ㅠㅠ)
어떤 피부상태 였냐면
여드름의 시작.jpg
1. 여드름이 아프다
2. 피부가 간지럽다
3. 짜도 진물만 살짝나오고 크기가 줄어들지 않는다
4. 화장으로 절대 가려지지 않는다.
5. 정말 최악인건 얼굴이 산유국이 되었다. ( 얼굴기름이 심했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세수하고 몇 시간후에 휴지로 얼굴을 닦아내면 휴지가 살짝 젖을정도.)
(남자친구가 제 피부보고 '얼굴에서 기름을 뿜어낸다'고 표현하더군요 ㅎ..)
6.세수할때 내 손에 닿는 피부의 감촉이 너무 역겨웠다. ( 오돌토돌한걸 떠나서 피부 껍데기 전체가 사포같은 느낌이였어요 진심으로)
7.하얀피부에서 거무죽죽한 피부가 되었다.
 
솔직히 피부과는 너무 부담이 되고 인터넷에서 여드름에 좋다는 화장품을 10만원치 정도 구입했습니다. 팩까지 해서요.
근데 전~~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전 깨달았어요. 여드름은 질병이고 화장품은 약이 아니라는걸 ^^...
그리고 가드름과 등드름도 정말 심해지더군요. 쇄골 밑은 물론이고 목에서 살짝만 내려와도 여드름이 보여서
웬만한 티셔츠는 입기 곤란했어요. 그렇게 돈날리고 저는 거울 볼때마다 울었어요. 화장실에서 손씻다가 멍하니 얼굴을 보다가 엉엉울고
공부하다가 손거울로 얼굴 비춰보고 다시 엉엉 울고요. ㅎㅎㅎ
예전 피부사진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좋은 피부였단말이야?? 싶었죠. 인터넷 글 읽어보면 피부 한번 망가지면 돌아오는데 몇년 걸린다는 글도 많고
난 이제 꽃다운 나이에 이런 피부로 다녀야하나 싶었어요.
지하철 탈때마다 앉아있으면 왠지 내 앞에 서있는 사람이 내 여드름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 같고 , 둘러보니 어쩜 다들 피부가 좋은 것인지..
 
몇달을 그렇게 보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엄마께 부탁해서 피부과에 등록했습니다.
항생제를 처방받았고 일주일에 한번씩 필링과 레이저치료를 받기 시작했죠.
비용은 한번은 99000원 한번은 77000원 이렇게 번갈아서 한달 치료했어요. 여드름 압출을 해주시는데 좁쌀을 모두 빼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보통은 여드름 나면 만지지말고 가만히 냅두라고 하잖아요. 만지지 않는 건 중요하지만 여드름은 압출해 주어야 했습니다.
아니면 그 화이트헤드 피지가 그안에서 염증이생겨 곪아버린다면 화농성으로 가거든요.
그렇게 저는 여드름을 매번 압출했어요. 근데 진짜 여드름 압출할때마다 울었어요 서러워서가 아니라 너무너무 아파서....
한 한달정도 받으니 피부가 많이 괜찮아 졌어요. 극심함 → 보통 이 되었어요 (몸여드름 그대로였음)
피부과 한달.jpg-<피부과 한달 다니면서 피부변화>
 
그리고 도저히 비용이 감당이 안되어서 피부과를 그만다니게 됐죠.
이제 혼자 나머지를 관리해나가야겠다 싶어서 약국에서 에탄올,상처소독약, 여드름 압출기구를 사서 제가 짰어요.
하지만 제가 힘 조절을 못하다 보니까 피부가 자꾸 찢어져서 결국엔 남자친구가 계속 주기적으로 제 여드름을 압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르는 약 디페린과 에피듀오겔을 병행했습니다.
그렇게 피부가 계속 괜찮아 지나 싶어서 여드름 압출도 중단하게되었어요.
 
근데!!!!!!!!!! 얼마 후에 제 피부는 정말 이상한 피부가 됩니다.
 미간에는 항상 검은 점 (블렉헤드)이 박혀있었고 수시로 아픈 여드름이 점점 종기처럼 크게 났습니다.(사진보다 커짐) 산유국은 원래 그대로였고요.
그러다가 이마와 코가 달표면처럼 피지로 가득 찹니다. 제가 매일같이 피지를 압출기구로 빼냈는데 절대 오돌토돌한 것이 줄지 않아요.
하얀 피지가 나왔지만 모양은 그대로입니다. 사진 보시면 피부가 정말 징그럽죠? 제가 저 피부를 달고 살았는데...흑흑흑..
잘 생각해보니 근본적인 요인을 고치지 않고 그냥 여드름 난거에다가 약바르고 얍출하고 해봤자 계속 나는거더라고요.
항생제 끊은 후.jpg
미간과의 싸움.jpg
 
 
그래서 전 결국 로아큐탄을 알아냅니다.
근데 이게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많은 블로그와 사이트에 로아큐탄의 부작용에대해서 엄청 많이 나와있었어요.
그 블로그는 대부분 한의원 블로그 였지만.. ( 로아큐탄 부작용에대해서 a4용지 20장도 훨씬넘게 쓸 수 있다고 하시면서요)
실제로 탈모를 겪으신 분도 있다고 하시고요. 저는 엄청 고민했어요.
탈모가 생기면 어떡하지, 건선이 생기면 어떡하지... ㅠㅠ 에휴 그냥 살자.. 하다가 매일 거울 보기가 힘들어서 피부과에 상담을 하러갑니다.
그랬더니 로아큐탄말고 이소티논을 추천해주셔서 하루에 두알씩 먹으라고 하셨어요. (근데 검색해보니 두 약이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이것저것 부작용에 엄청 겁먹어서 하루에 한 알씩 먹어보고 머리가 빠지나 피부가 간지러워지나 이런거 확인한 다음에 괜찮으면
다음날 다시 한 알 먹고 했어요 . 대략 일주일 먹으니 아무 변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하루에 두알로 늘렸어요.
 
그랬더니 3주후부터 코옆에 하얀 피지들이 많이 올라왔어요. (코팩 유명한거 다써봐도 블랙헤드가 꽉 막혀있어서 피지 단 한 톨도 안나온 내코였음)
이게 뭐지? 또 피부가 난리 치는건가.. 하고 넘겼어요 . 근데 며칠 지나고 거울을 보는데 ????? 블랙헤드가 아예 없어짐.
진짜 다 없어짐. ??????? 너무 갑작스럽고 놀래서 남자친구한테도 코를 보여줬어요 진짜 블랙헤드가 없어졌다고  남친도 같이 화들짝.
그리고 제 피부는 정말 다시 좋아지게 됩니다..... 내가 왜 그 돈을 들이면서 고생을 했나 싶을정도로 빨리요.
한달 반만에 제 피부는 약간 착색된 것 빼고는 여드름이 거의 없어지게 됩니다. 몸 여드름도 싸그리 없어지게 됩니다. 피부 만질때마다 행복했어요.
이소티논 3주째.jpg
이소티논 한달후.jpg
2주전 사진.jpg
(두달 전, 2주 전  쌩얼이마)
 
여기서 제가 겪은 부작용!!
1. 입술이 무조건 틈.
2..얼굴 몸의 기름이 아예 없어진다. (산유국에서 건조국이 됨)
3. 건조해지다보니까 안구건조증이 생김. ( 눈이 너무 아프고 머리가 아파서 나 이제 녹내장인가보다 ㅠㅠ 했는데 검사해보니 안구건조증이였음)
( 안구건조증은 의사쌤이 하루에 4번씩 인공눈물 넣고 최대 4주만 해보면 괜찮아진다길래 했더니 일주일 만에 나아짐)
 
이제 남은 문제는 그거였어요. 이제 피부가 다시 좋아지게 되었는데 약을 끊자마자 바로 다시 여드름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는 분들이 계셔서
그 과정을 겪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일단은 약을 점차적으로 줄입니다. 한달 반 이후부터는 하루에 한알씩 먹었어요.
그리고 3일에 한 알  5일에 한 알 일주일에 한 알. 여드름이 날 것같다 싶으면 다시 그 날 약 1알 먹고.. (줄이면서 입술이 안텄고 기름도 아주 적당해졌어요.)
또 약 줄이면서 생활 식습관도 바꿨어요. 운동 매일 하루에 1시간해서 땀을 빼줬구요 한달에 두 번정도 등산을 갔어요.
그리고 삼각김밥, 라면, 편의점 음식 거의 끊었어요.
몸피부 유지를 위해서는요, 제가 항상 샤워하면서 머리를 감거든요. 서서 감기때문에 샴푸와 린스가 등뒤에 닿아요.
(고개숙이고 머리를 감으면 무서워서.. 그렇게 합니다.) 일단 머리를 그렇게 감고 머리를 말아 올려서 고정시키구요
  거품 낸 샤워타월 긴걸로 등을 아래위로 꼼꼼하게 씻어줍니다. 가슴 쪽두요. 그리고 포인트가 물로 헹궈 줄 때인데요.
그냥 물로 슉~~ 거품만 없애고 끝이 아니라 샤워타월로 문지르면서 같이 거품 제거를 합니다. 헹굴 때를 확실히 해주셔야 해요.
거품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피부 트러블나니까 ㅠㅠ. 그러고 세수를 합니당. 세수할때 저는 아이오페 여드름용 클랜징폼을 사용했는데
그걸로 얼굴 목 가슴까지 같이 또 씻어줍니당. (아리따움에가면 아이오페 여드름용 시리즈 추천해주시는데 여드름용 클랜징폼은 4통 쓸정도로 좋았지만
스킨이나 로션은 그닥 별 영향이 없었어요. 비싸기도하고요.)
 
 그랬더니 지금 약 끊은지 3달 넘어가는데 피부가 계속 유지 되고 있습니다.
(★맨 밑 두개 사진 참고- 이 사진은 글쓰기 바로 전에 찍은거구요.  베가아이언 후면 카메라로 플래쉬 사용해서 찍었습니다.
화장은 이니스프리 파운데이션 스펀지로 얇게 한번 펴바르고 10시간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보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
오늘.jpg
오늘2.jpg
 
가드름없어짐.jpg
 
이런 긴 글은 난생 처음 커뮤니티에 올려봐서 많이 서툴지만 도움되신 분 한분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당..
너무 창피하니 다른 곳에 퍼가진 말아주세요 ㅠㅠ..
그럼 제 여드름 극복 과정 글 마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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