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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보면서 느낀게 많네요
게시물ID : drama_34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휴톤할꺼다
추천 : 5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09 00:58:24
뭐...
일단 저희 아버지가 아버지도 뭔가 꿈이 있었을텐데 그 꿈을 제대로 보시지못한... 보여드리지 못한...
그런게 있어요
저는 87년생이라 솔직히 응팔의 공감은 못받는데요
그래도 뭔가 가족이라는 느낌은 많이 받네요
제가 27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솔직히 아버지 많이 미웠거든요
이제 겨우 일자리도 제대로 구하고해서 많이 효도해야지... 했는데...
금방 돌아가셔서 많이 슬펐는데...
오늘 응팔 보고 참... 눈물이 나네요
어렸을때 아버지가 술드시고 엄마랑 많이 싸우시는거 보고 솔직히...
사이좋은 부모님들을 둔 친구들이 많이 부러웠었거든요
아버지 원망 엄청했었어요 맨날 엄마 편만 들구...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버지는 외로웠겠다 생각이 많이 들어요
자식새끼라 해봤자 형 그리고 저 둘뿐인데...
속만썩히고 엄마 편만 들었으니 얼마나 힘드셨을지...
참 웃기네요 사람이란게...
없을때나 되서 겨우 정신차리고...
엄마랑 이별하시고 드라마를 엄청 잘 보시더라구요.
왜 그러시나 했는데 짐작이지만 아버지도 지금 저와 같은 느낌을 받지 않으셨나 하네요
아버지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싶으셨겠죠 
꿈도 있으셨구요 이제와서 알수는 없지만...
한창 말안듣고 개기던때에 이별까지 하셨으니 오죽하셨을까...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아버지도 어렸을때 이야기 하셨었는데...
뭔가 꿈도 많았을거고 하고 싶은것도 많았을텐데...
장남이라는 이유로 일찍부터 일하러 다니시고 동생들 뒷바라지에...
그러다 늦게 결혼하시고 늦게 맞은 아들들을 보면서 미래를 꿈꾸셨을텐데....
말도 안듣고 개기는 아들들 보면서 얼마나 참으셨을지...
아버지도 아버지란것을 처음 해봤을테고 남편도 처음 해봤을텐데...
이제사 아버지 생각한들... 늦었죠...
분명 아버지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겠지요
가족만 신경쓰면서 자기의 꿈을 이루지 못한 느낌...
아직도 모르지만 전 응팔보면서 항상 아버지 생각이 드네요....
왜 큰병인지 알면서도 가족들 힘들까봐 속이셨는지... 원망도 들지만...
슬프네요... 
왜 아버지는 그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을까...
왜 아버지만 힘들어야 했을까...
겁나 슬프네요 ㅎㅎㅎ
아버지가 그런 인생을 사셨고 그런 성격과 행동을 물려주셔도 저는 원망하지 않을겁니다.
가족을 위해서 혼자 많은것을 지고가시는 그런 모습 저는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꿈은 모르지만...
아버지가 혹시 하늘에서 보신다면 흐뭇해하시는 그런 인생 살겁니다.
아버지는 그런거라고 믿을 겁니다.
보고싶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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