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준형 기자 = 고려대학교 이기수 총장이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기수 총장은 6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교내 법학신관에서 열린 '고려대학' 강의에서 "국립대학(서울대)은 일본이 침략 방편으로 만든 관립대학이고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기독교 교리 전파의 수단으로 만든 대학"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국립대학은 해방 이후에나 국립대학이지, 그 전에는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기 위한 방편으로 만든 관립대학이었다"며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대학은 사립대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립대는 고려대 아니면 연세대인데 연대는 기독교 대학이지 대한민국 대학이 아니다"며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기독교 정신을 전파하기 위한 수단의 대학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려대의 건학이념은 교육·구국인데 간단히 해석하면 '교육을 통해 나라를 구하자'는 이념을 갖고 만든 대학이고 고대는 시대마다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그런 면에서 우리가 제1대학"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고려대에 재학 중인 김연아 선수와 관련, "프로선수를 대학의 학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합당한지, 운동선수와 학교홍보의 관계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은 아무리 유명한 대학이라고 해도 프로가 되고 나면 학교를 쉬거나 그만 둔다"고 밝혔다. 

'고려대학' 강의는 올해 2학기에 새롭게 신설된 1학점 강의로 100여 년의 '고대정신'을 가르친다는 취지로 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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