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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갑니다.축하해주세요.ㅠㅠ
게시물ID : freeboard_1154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minkook
추천 : 11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84개
등록시간 : 2015/11/11 23: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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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유글남기기는처음이네요.꾸벅.

드디어장가를가요ㅠㅠ
생산직에종사하고있는평범한이십대후반남징어입니다.지금이야평범하지만.....
다사다난했던이십대초중반경제적으로잠수함타고
심해를경험해본저로선지금상황이기적같기도하고,
운명같기도하고...얼얼해서실감도나질안네요...ㅠ

집안사정이썩좋지못해서형제중막내인저는대학도
중퇴하고이것저것돈되는일이라면마구잡이로했습니다.군대를전역해서도마찬가지였구요.희형은대학생이였고,학비는장학금으로어찌저찌 해결은되었지만과제비,생활비,여타돈들어가는곳이 한둘이이아니었죠.당연히아르바이트도병행했지만,학기중에한번성적이떨어져학비를내야되는상황이벌어진후로는학업에만종사했구요.집생활비지원,형학업지원,보험료,통신비등등
군대전역해서첫월급받고수중에남은게대략10만원..
엄마와형에게도움이된다는기쁨과동시에,허무함이밀려들더군요...이대론안돼겠다싶어 주/야교대생산직
에종사했습니다.하지만군대전역하고피가부글부글
끓었던저에겐너무나답답하고,힘든시간이였습니다.
그러던중친구가좋은일있다며,업무시간짦고,월급이
좋다고하여월차를내고면접을보러갔습니다.가보니
다단계였던겁니다... 처음엔완강히거부했지만
직급자가오더니통장을보여주더군요.600만원이
입금된내역이있었습니다...맘이흔들렸죠...이돈이면
집생활비,형학비지원하고도적금을들수있겠구나.
이생각이꽂힌저는다음날다니던직장을퇴사하고
다단계일을시작했습니다.결론부터말씀드리면,
두달만에빚1500지고나왔습니다..사람이미칩니다.
독촉전화,인맥끊김,외식은물론이고껌도못사먹었으니...한달이자만45만원이였죠.두달정도는노가다
하면서이자내고,남은돈으로집에서혼자술쳐먹고..
사람사는게아니여서아주나쁜생각까지하게됐어요.
그런데생각해보니,겨우1500때문에내가나를버린다..
너무웃겨서웃었습니다.한참을요.그러더니머리가말끔해지더군요.그다음날부터주/야교대생산직면접을
마구잡이로봤습니다.월급을제일많이주는곳에입사를
했죠.월급이많은받는만큼안쉬고일했습니다.힘들게
빚을갚던중지금의와이프가될사람을만났습니다.
저보다7살연상의여인입니다.같은부서에서일하던사이라일끝나고사람들과술먹던자리에서점점호감을가지게되어결국사귀게되었습니다.빚때문에사랑은사치라생각한저에게진정한사랑과이해를알려주었고,방황하고힘들어하는저를진심으로위로하고안아주었습니다.
1년반만에빚을청산하고둘이꾸역꾸역돈을모아전세집과결혼자금을마련하여지금에까지이르렀어요...


이사람이아니였으면재인생에서진짜사랑은못해봤을꺼에요.제가전생에나라를구했는지.인생에서제일힘들던시기에사랑을찾았습니다.....
여러분들힘내세요!긴터널끝에출구는있어요.무엇보다밝은빛과함께요.두서없이처음써본장문입니다..이점양해부탁드려요ㅠㅠ

그리고축하해주세요♥♥♥행복하게잘살께요!!! 
출처 내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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