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콘서트는 별로 안가봤는데요. 내 돈 내고 가본건 작년말에 혁오 콘서트가 처음이었어요. 콘서트 시작 30분 전쯤 갔더니 스크린(?)에 "hyukoh"라는 로고가 날아다니고 있더라구요. 촬영 하면 안된다는 문구가 중간중간 나오구요. 핸드폰 수거해서 삭제할 수 있다구요. 아직 시작 전이니까 인증샷 찍는 사람도 많았고 저도 찍었습니다.
그런데 콘서트 시작 하고 나서 드문드문 사진도 찍고, 아에 동영상 촬영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것도 거의 노래 한곡을 전부다요. 보는데 방해도 되고 같은 돈 내고 들어왔는데 저사람들은 뭔가 남겨가네..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근데 너무 많은 사람이 핸드폰 들고 촬영하고 있으니 사람들끼리도 서로 제지하는건 전혀 없었어요. 영화관이나 뮤지컬이었으면 서로들 제지하잖아요. 아.. 이게 콘서트는 훨씬 자유로운가? 몰입에 방해 되는 정도도 영화나 뮤지컬에 비하면 콘서트는 상대적으로 덜하니까 이해해야 되나 싶더라구요. 결국 보안요원? 같은 분들이 돌아다니면서 촬영하시면 안되요~ 하면서 제지했는데 그것도 잠깐이더라구요. 가면 또 찍고, 또 한참 제지 안하고. 차라리 진짜 폰 뺏어다 다 삭제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혁오 콘서트는 10곡이상 연속으로 부르다가 거의 후반에 처음으로 멘트했는데, 오혁이 멘트로 콘서트에 사용된 영상에 저작권도 걸려있고, 처음 공개한 신곡도 있으니 유출은 하지 말아주세요 하더라구요. 오혁 특유의 수줍은 말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