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해요. 제 나이가 27인데 그동안 많은 일들 있었고 정말 이 사람을 사랑한다고 느껴요.
그런데 제 남자친구에는 정말 큰 꿈이있어요. 많이 어려운. 작년까지만 해도 가능성 한자리수인 그 꿈을 향해서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고등학교때부터 가졌다는 그 꿈을 서른셋인 지금까지 정말 노력하고 노력해서 잘하면 그 꿈을 잡을수있을때까지 왔는데, 정말 어쩔수없는 사정으로 모든게 물거품이 되고... 집안은 왜 갑자기 이럴때 어려워지는지 그일말고는 할줄아는게 없는 남친이 아무리 일자리를 구해도 초봉은 많이봤자 80만원...
정말 작년까지만 해도 같이 길을 걷다가도 난 꼭 꿈을 이루고 말거라면서 눈빛이 초롱초롱했고 비록 돈은없지만 꿈으로 가득찬 그를 볼때마다 정말 멋있고 저 자신도 행복했는데 얼마전에는 전화로 이런얘기를 하더라구요. 난 늦었어... 너무 늦었어. 이제 다 끝이야.. 라고.
꿈은 포기하지않는 사람의 것이라고, 비록 이룰수없더라도 꿈은 계속 가지고 가자고 설득을 해도 쓴웃음만 짓고...
가난한 남자는 괜찮지만 목표가없는 남자는 싫은데.. 그가 그렇게 되어가는것 같아서 정말 답답해요. 어쩌면 그 꿈을 포기하는 길이 그에게는 경제적인 안정을 줄수는 있겠지만 눈빛을 잃어버린 지금의 그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아닌것 같아 하루하루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