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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장학 담당자의 하소연..
게시물ID : gomin_11550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mZ
추천 : 11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4/07/18 16:48:10
 
안녕하세요 대학생 여러분
 
방학해서 여행을 가시는분도, 취업을 위한 스펙향상 등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겠네요.
 
저는 장학금을 담당하여 근무하고 있는사람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대학은 지방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대학교로 지역에서는 그래도 뒤쳐지지 않는 대학입니다.
 
그런데 요즘 학생들 인성이 정말 예전 같지 않습니다.
 
20살 학생들은 이해를 하겠는데 군대를 다녀온 22~24살 학생들도 부모님이 전화해서 문의하는 경우도 많고
 
중, 고등학교도 아니고 대학생을 한명한명 붙잡고 장학금 신청하라고 애원해야하나 싶습니다.
 
인터넷 클릭 몇번으로 최고 225만원까지 나오는 국가장학금이 있는데 귀찮다고 신청 안하는 학생도 있고
 
학교 공지사항만 읽어봐도 혜택을 받을수 있는 사항이 얼마나 많은데
 
안봅니다.. 제발 공지사항 보라고 문자를 보내도 조회수 300...ㅋㅋㅋ
 
그래놓고 신청자 자료 취합하고 결재 내서 돈 지급하면 그때나 되서 못봤다고 받아주랍니다.
 
네 뭐 물론 제가 일 한번 더 하면 되죠. 근데 .. 부탁하러 오는 사람이 태도가 너무..
 
제가 권위적인 사람도 아니고 웬만하면 해줍니다. 정말 웬만하면
 
근데 전혀 미안함도 없이 서류가 어디 제출해야하는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까탈스럽게 하느냐 라는 식의 질문은
 
자괴감도 생기고.. ㅋㅋㅋ
 
교직원하면 신이 내린 직장이다. 뭐 이런 말이 많은데 저 9시 출근해서 밤 10시까지 야근할때가 더 많습니다.
 
한국장학재단의 장학금 규모는 엄청 커지고.. 장학금은 다양해지고..
 
여러분 국가2유형 금액 적다고 뭐라고 하지마세요.. 2유형은 정말 머리 아프고 손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ㅠㅠ
 
농담이 아니라 우리끼리 하는말이 있는데 국가장학금 지급 시기에는 그 동네 옷집, 신발집, 술집 매출이 50%이상 올른답니다.
 
뭐 학생분들이 돈 어떻게 쓰든 제가 알바 아닙니다만.. 가끔 어려워서 공부 못한다는 친구보면 정말 눈물납니다..
 
국가장학금도 시행한지 3년째가 되는데 없어져야 한다고도 봅니다..
 
국가장학금을 받기 위해 위장이혼, 재산빼돌리기 등 여러가지 잔머리 굴리는 학부모님들 보면.. 휴 ㅡㅡ
 
여러분 20살이면 술,담배만 정상적으로 할 나이가 아니고 앞가림도 해야할 나이입니다.
 
궁금한게 있으면 인터넷 찾아보고 모르면 전화해서 물어보고 해도 귀찮다고 화 안냅니다...(가끔은 냅니다..ㅋ)
 
일하는 중에 몰래 써서 두서 없는데 3줄요약하면
 
1. 20살은 성인이다 니 앞가림 니 알아서 해라
 
2. 정신좀 차려라
 
3. 나 힘들다 위로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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