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는 심야에 성폭행 위험에 처한 여성을 구한 달사(31), 리앙카(35)씨 등 스리랑카인 2명을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산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이들에게 의로운 시민증과 100만원씩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3월 7일 오후 11시 45분께 양산시내 주택가 골목길에서 성폭행 위기에 놓인 여성을 구했다. 골목길 인근 원룸에 살고 있는 이들은 당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쳐나가 성폭행을 하려던 30대 남자를 제지했다. 미수에 그치자 이 남자는 그대로 달아났다.
이들은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개인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요즘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범행을 물리친 스리랑카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