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응답시리즈는 여주 감정선이 결국 러브라인을 맺게합니다. 이 시점으로 보면 응팔을 볼땐 무조건 여주인 덕선이 감정선을 잘 봐야합니다.
덕선이는 1. 공부잘하는 첫째언니와 장남인 막내동생사이에 태어난 둘째입니다. 둘사이에 치여서 살았기 때문에 부모님한테 비교적 사랑을 덜받은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사랑 받는게 더 중요한 캐릭터구요. 그래서 덕선이는 자신을 좋아하는줄 알았던 선우를 좋아했고 첫눈오는날 의도치않게 차였..(she was a car..)습니다. 그다음 정환이가 자신을 좋아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호감을 가지고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생일날 선물한 셔츠를 입지않는 것을 보고 실망하게됩니다. 그래서 동룡이한테 상담을 하게되죠. 난 사랑받을 자격이 없나봐. 날 좋아해주는 사람은 어디있는걸까?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니가 좋아할수도 있다.'라는 겁니다. 동룡이는 분명 택이가 덕선이를 좋아하는걸 아는데도 왜 저렇게 메세지를 남겼을까요? 저는 이 장면에서 작가가 던지는 메세지를 느꼈습니다. 이 드라마는 '여주가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라는 것을요. 2. 이미 덕선이는 점점 변해갔습니다. 언제부터요? 아마 9화, 중국에 갔다왔을 때부터요. 택이 엉덩이를 툭툭치며 장가오라는 장난스런 덕선이. 분명 택이를 남자로 보지 않습니다. 택이의 대국소식을 들을 때도 바둑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 덕선이가 점점 택이 관련된 대국소식도 직접 전달해줍니다. 택이 앞에서 트름도 고개돌리고 합니다. 택이한테 직접 붕어빵도 주러 가고요, 토요일 약속도 다시 확인시킵니다. 대국끝나고 전화하겠다는 말에 전화기를 자기옆에 두고요. 약속을 취소하자 독서실에서 혼잣말을 해가며 서운해 합니다. 자현이한테도 직접 택이 얘기를 꺼내서 서운함을 드러냅니다. 호구로본다는 말에 한숨쉬구요. 택이가 덕선이를 공주님안기했던것도 덕선이는 집에돌아와서 그 장면을 떠올리며 방바닥을 뒹굴거립니다. 89년 가요제 보러 갈때는 또 택이집 대문소리가 들리자 택이를 확인하고는 다시앞을 보며 웃습니다.
저는 그래서 17화나 18화때 뜬금없이 택이를 좋아하게됐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다들 어리둥절하신것같은데, 작감들은 조금 불친절하지만 차곡차곡 보여줬습니다.
묘하게 흐름이 택이한테 흐르는걸 느꼈습니다. 택이가 공개고백을 했을 때 한번 정환이의 흐름을 끊었고, 덕선이에게 고백을 하지 않음으로서 두번째 흐름을 끊었습니다. 전 택이가 고백을 하지 않는것을 보며 택이가 덕선이와 이어질것을 예상했습니다. 택이가 서브라면 고백했어야 정상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