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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행진' 버나디나를 깨운 세 개의 모멘텀
게시물ID : baseball_115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0
조회수 : 1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24 14:10:00

KIA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방망이가 뜨겁다.  쳤다하면 멀티히트에 장타까지 곧잘 터지고 있다. 200타석에 가까워지면서 한국투수들에게 적응을 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타율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아직은 우등생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최근 활황세를 보이는 과정에 세 번의 모멘텀이 작용했다. 

23일 현재 버나디나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42타수 15안타 타율 3할5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3개를 터트렸고 2루타 3개와 3루타 1개도 있다. 무안타는 1경기 뿐이었고 10경기 가운데 6번이나 2안타를 터트렸다. 특히 지난주 LG전을 시작으로 7경기 중 6번이 멀티히트였다. 

버나디나는 개막 이후 롤러코스트 행보를 했다. 개막전부터 부진에 빠져 1할대 타율에 허덕였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상승 곡선을 긋더니 3할 타율에 근접했다. 그러다 다시 하향 곡선을 그으며 시름을 안기더니 5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 기류에 올랐다. 거의 보름 간격으로 부침 사이클이었다.  

이번에는 좀 다른듯 하다. 지난 주말 두산의 유희관을 상대로 2안타, 니퍼트를 만나서는 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의 질도 달라졌다. 빗맞은 타구보다는 빠른 정타 타구가 많이 나오면서 안타 생산량이 늘었다. 어느새 타율도 2할7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이제는 제대로 볼을 때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투수들에 대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초반에는 유인구와 떨어지는 변화구에 취약했지만 최근에는 잘 속지 않고 있다. 183타석을 소화하면서 그만큼 한국 투수의 다양한 구종에 익숙해지고 포수들의 볼배합을 계산하며 타격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노림수도 좋아지면서 타석에서 대처 능력까지 향상됐다. 

브렛 필과의 만남도 중요한 모멘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주 현지 스카우트로 일하는 필은 지난 주 입국해 1주일동안 팀과 함께 했다. 3년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버나디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볼배합을 비롯해 한국 투수들의 특성, 대처 방안과 한국에서 생활하는 방법까지 자세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필의 조언과 맞물려 멀티히트 행진으로 나타났다. 

김기태 감독도 붙박이 1번타자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낸 것도 계기가 됐다. 부진에 빠지자 타순을 바꾸고 선발라인업에 제외하자 버나디나가 심리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았다. 김 감독은 고민끝에 "이것저것 재지 않고 믿음을 보내는 것이 훨씬 낫겠다"고 말하면서 1번으로 기용했다. 현실적으로 새로운 외국인 타자 교체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감독이 신뢰를 보낸 직후부터 방망이가 살아났다. 김 감독은 버나디나에게 3할 타율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 수비와 주루에서 공헌도를 감안하면 2할8푼 정도만 해줘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추세라면 그 이상도 할 수 있다는 희망까지 보여주고 있다. 부진에서 벗어난 버나디나가 롤러코스터를 끝내고 복덩이 외인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지 궁금해진다.

출처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524100028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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