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던 2014년 4월 16일, 당시 현장의 상황을 담은 영상들을 살펴보면 파도는 잔잔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러나 해경은 왜 잠수사들을 투입하지 않느냐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애타는 절규에도 불구하고, 그저 외면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팽목항을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옆에서, 해경청장은 천연덕 스럽게 500여명이나 되는 잠수사를 동원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나 나중에 공개된 자료인 잠수 로그북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분석해본 바에 의하면, 진실은 이렇습니다. 4월 16일 당일날 투입된 잠수사는 중복된 이름을 제외할 경우, 겨우 8~10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총 8회의 입수작업 가운데 입수시간과 출수시간이 동일한, 즉 물속에 들어갔다 곧바로 나온 경우도 2회나 됩니다( 입수시간 2분인 경우를 포함할 경우 3회 ).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일은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이드라인이 설치되지 않았을 경우, 수색작업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
그런데 4월 18일날, 최초로 가이드라인을 설치했던 잠수사가 이런 증언을 합니다.
"해경의 비협조로 때를 놓쳤다"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아래의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분노가 치솟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그런 판단과 결정을 내렸는지 반드시 밝혀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