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댓글은 조금 남겼었는데 글은 처음 써봐요.
오유가 " 고양이 " 를 사랑하는 커뮤니티로 유명하다고 그래서;;
3년 전부터 눈팅하다 가입했는데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실천하시는 분들이 많아 그저.. 기쁠 따름입니다.
대학교 3학년 때까지는 학우들과 같이 했는데
4학년 부터 현재까지.. 혼자 집회에 참여하고 있어요.
연차를 쓰면 제 나이가 탄로나니까 참을게요. (참고로 전 직장인 ^^)
1. 체력
이런 팁을 쓰게될 줄은 몰랐는데
우선 1~2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체력이 국력입니다.
아침, 점심 든든하게 챙겨 드시고 오세요.
각종 초코바도 꼭 챙기세요. 밥 먹고 오더라도 구호 외치고 한 자리 지키고
거리 행진이라도 하게 되면 체력이 무척 딸립니다. ^^;
광우병 촛불 집회 때 매일 집회에 참석했는데 한 달 만에 5키로가 빠졌어요.
결국 앓아 누웠어요.
2. 물
날이 더워 걱정인데요. 땡볕에 있어야 하니
모자, 물, 손수건은 꼭 챙겨오세요. 체력이 약하신 분들은 그늘에서 짬짬히 쉬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일 기온도 높다고 하는데 손수건에 물에 적셔서 두르고 계시는 것도 좋아요.
모자는 계속 쓰지 마세요. 체온이 높아져서 더위 먹을 수 있어요. (밀짚모자 강추)
3. 짐은 무겁지 않게
대학 시절엔 젊었으니 무거워도 상관 없었는데
지금은 힘들어요. 짐은 무겁지 않게 들고 오세요. ㅜㅜ
거리 행진 시작하면 가방을 버리고 싶어져요.
4. 분노에 휩쓸리지 마세요. 맹목적으로 비난하지 마세요. 냉철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시위나 집회 현장에 있다가 분위기라는 것이 " 분노 " 의 감정을 많이 자극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발적인 행동도 나올 수 있는 것이고요.
제일 걱정되는 것이 광우병 집회 때처럼 이미 분개한 상태에서 집회에 참석했다가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경우입니다.
금방 종결될 이슈 아니고, 장기전이 될 것 같은데 꼬투리 하나 잡히지 않아야 하고 달려가지(잡혀가지) 않아야 합니다.
제일 무서운 것은 우리를 막는 상대가 아니라 우리들입니다. 내부 분열, 와해 조장 이런 것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5. 전의경 분들에게 욕하거나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계실 뿐이에요.
힘드시죠. 기운내세요. 라고 말하면 괜찮다고. 집회하시는 분들이 더 고생이시라고 말씀해 주시기도 해요.
그들이 우리가 맞설 적이 아님을 잊지 마세요.
하지만 밥 먹고 있는데 갑자기 와서 때렸을 땐 저도 욕했어열;; (미안해요. 맞으면 욕나오는건 사람 본능이에요;)
6. 처음 오시는 분들 망설여 지시죠.
우리 학교 후배들은 시국선언을 안하는 걸로 오늘 확인을 했어요
졸업한 노땅 선배라도 학교 플랜카드 몸에 둘둘 말아 갈라고요.
어떤 이상한 여자가 초록색 수건 같은거 목에 두르고 있으면 저라고 생각하시고,
오유? 하면서 반갑게 인사하세요.
그리고.. 집회가 끝나면 쓰레기 꼭 챙겨서 쓰레기통에 버려주시고요 ^^
내일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