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안되고 멘붕이 온 상태이므로 음슴체..
나의 성격은 매우 초초초초초초소심. 그나마 군대와 험한세상을 지나가며 조금 나아진 상태임.
특히나 이성(여자)에게 소리지른 경험이라곤 초등학교때 1번, PC방 알바할때 1번이었는데 이때 3번째로 마지막이었음.
때는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복학생은 OO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해야한다는 공지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봄. (정확한 내용은 기억 안남)
분명히 각 과 조교실에가서 작성을 하라는 문구를 봤음.
참고로 내가 다니던 학과 조교는 다른 학과 졸업생들이 조교를 하였고
당연히스럽게도 우리 학과 학생들과 친하지도 않을뿐더러 대부분 일도 제대로 안했음.
학생들의 불만은 많았지만 교수님이나 누구에게 말해도 딱히 나아지지는 않았음ㅠㅠ
그렇게 나는 소심히 학과조교실에 찾아갔고, 여조교는 딱봐도 다른 학과인 학생과 희희락락 수다를 떨고 있었음.
나 : "안녕하세요. 복학생은 OO서류를 작성하라고 해서 왔는데요."
여조교 : "(힐끔 보고나서)그 서류는 본관 행정실에서 작성하세요"
읭? 난 분명히 공지에서 각 조교실이라고 봤는데?, 하지만 소심한 나는 내가 잘못봤거나 공지가 바꼈나보다 생각하고 본관으로 찾아감.
하지만 본관 행정실에서는..
행정실 직원 : "무슨소리야?, 공지 안봤어? 조교실에서 작성하라고 했잖아!"
오늘도 행정실은 싸가지가 바가지였음. 참고로 본관에서 학과 조교실은 다른 건물로 언덕을 한참 올라가야함..ㅠ
그렇게 헥헥거리며 다시 학과조교실로 찾아감. 그리고 여조교는 여전히 친구와 열시미 수다중이었음.
나 : "저기, 행정실에 가봤더니, 조교실에 서류가 있다고 하던데요?"
여조교 : "(짜쯩내는 목소리로)그거 본관 행정실에 있다구요. 제대로 물어봤어요? 다시가서 물어봐요."
아.. 슬슬 올라오기 시작함.. 정신줄에 금이 가기 시작함..
나: "내가 왜 본관에 가야하죠?"
여조교 : "뭐라구요? 본관 행정실에 있다니까요?"
나 : "난 분명히 학교 홈페이지에서 공지를 확인했고, 본관 행정실에서도 같은 얘기를 듣고 왔어요. 행정실에 한번 전화해서 확인해봐요."
여조교 : "뭐하러 내가 전화를 해요?"
나 : "그게 당신이 여기 돈받고 앉아있으면서 할 일 아냐?, 지금 행정실에 전화해봐! 만약 조교실에 있으면 내가 당신 직무유기로 학교에 정식으로 신고할줄알아!"
여조교 : "뭐야? 말다했어?"
나 : "그래, 말 다했다. 조교가 학생 도와주라고 있는거지, 뺑뺑이 돌리라고 앉아있는거냐? 빨리 전화해봐! 당장!"
조교는 부들부들 거리며 본관 행정실에 전화를 걸었고, 당연히 그 서류는 조교실에 있었음.
그제야 당당하던 조교는 어버버 거리며 근처에 서류를 찾아 나에게 주었음.
나는 서류 작성을 마치고 나가면서 한마디 더함..
나 : "앞으로 당신 할일은 알아서 똑바로 일해!"
와 함께 문 쾅닫기 시전을 함..
이후에 여조교에게 찾아가면 움찔하긴했지만, 특별한 일은 없었음.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잘한짓은 아니었던것 같기도 하고...(만약 그 서류가 조교실에 없었다면...무릎꿇고 사과해야했어야..ㄷㄷ)
다음에 온 조교는 일도 잘하고 착해서 잘지냄.
그럼 이제 퇴근하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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