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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만에 가장이 되었네요
게시물ID : gomin_1155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FjZ
추천 : 10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4/07/19 11:41:33
며칠전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너무 갑자기 돌아가셨기에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하루아침만에 가장이 되어버렸네요

슬프기도 하지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자마자 태도가 달라지는 친척들을 보고 독기와 배신감이 생기더군요

아직 아르바이트를 제외한 사회생활을 미처 해보지 못했던 지라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그 모든 것들을 얼마 안되는 짧은 시간에 참 많이도 겪고 배운 것 같습니다

덕분에 독기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생겼네요ㅎ

아버지께서도 본인이 떠날수도있다는 생각은 해두셨었는지 집의 이곳 저곳에 흔적을 남겨두셨습니다

다만 본인 스스로도 너무 갑자기 가버리셨기에 끝내신 것들은 단 하나도 없더군요

본래 어머니와 사이도 좋지 않았던 저였습니다만 마지막 아버지의 말이 어머니를 걱정하는 것이었기에 

저에게 있어서 그건 유언이나 다름이 없고, 어떻게든 이 상황을 어머니를 위해 헤쳐나가고자 노력하려 합니다

그럼에도 이제부터 혼자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걱정이 되네요

혼자면 모를까 책임져야 할 두명이 더 있기에, 돈도 없고 어떻게든 손을 써야 할 것 같아서

이번 주말이 지나면 여러군데를 들리고 문의해 볼 생각입니다



모두들 건강 관리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단 하나뿐인 정신적 지주셨기에

죽을때까지 아버지의 모습을 잊고 싶지않아서 억지로 우겨가며 보기 힘든 장면까지 다 봤네요

들리는 말로는 남는 자를 두고 떠나는 자가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라 하더군요. 아픈 것도 본인이니.

다만, 저와 같이 고인에게 가진 감정이 특별한 사람들에게는 죽어서도 잊지 못할 시간들일겁니다

남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제 아버지와 같이 준비없이 떠나게 될 지 모를 자신을 위해서라도

다들 건강을 챙기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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