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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조선소 불과 눈물....
게시물ID : freeboard_11557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등짝을대
추천 : 3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1/12 20:01:54
매번 눈팅만하고 로그인안하고 그냥 사회면만 끙끙대다가 나가던 40대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틀전 거제도 모 회사에서 불이 났습니다.

하지만 뉴스나 신문에선 짤막하게 나왔더군요. 곁에서 지켜보았던 많은 동료중에 한명으로써

못쓰는 글이지만 이번에 느꼍던 화재사건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틀전 오전 날씨는 구름한점 없었고 아주 쾌청한 아침이었습니다.

오전 운동을 마치고 다들 그렇게 자신의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을때였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외마디 비명처럼 불.! 불이야 불~하고는 뛰어 나가더군요.

얼마전에 불이 한번 더 났었던 곳이라 그런지 아비규환속에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못하고

밖으로 나가야만 했습니다. 전 족장위에서 어떻게 뛰어 내렸는지 조차 모르게 배 밖으로 

탈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우리배가 아닌 옆배 LPG 에서 불이 났더군요.

그제서야 동료들을 챙기며 서로 걱정을 하며 불이난 배쪽을 바라보곤 기도하는 심정으로

아무일 없어야 할텐데....하면서 얼마전 불이 나서 생때같던 30대 두명의 동료를 보낸 기억이

어렴풋이 나더군요..하지만 이번엔 정말 인명 사고는 안났으면 했습니다.

하지만........화마는 타오르며 삽시간에 검은 연기가 동료들을 덥쳤습니다.

소방차가 너무도 빨리 와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은 온통 잿빛으로 변하며 오후 종일 흐릿하더군요.

뒤 이어 들려오는 사실들은 정말 하늘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슬프고 아프며 가슴이 저려오더군요.

화재는 잡히고 여성 한분이 사망하고 7명 정도가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말만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망사고가 난 배는 사고처리를 해야 함으로 어제는 아침에 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오후에 예정에도 없던 하늘에선 비 몇방울씩 소리없이 내리더군요 누군가의 눈물처럼.

그리고 오늘 아침 출근하였습니다.


침통한 심정으로 배에 오를즘 사건의 얘기가 들려오더군요.

신문에선 다루지 않았던 진실...들 그리고 눈물 짤막한 한줄도 안되는 사망자의 이유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그 돌아가신 여성분은 불감시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불이 난걸 알았을것이고 인명은 재천이라 자신 한 목숨 살리려 했다면 제일먼저 

피신할수 있었던 위치였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어머니 이고 누군가의 아내였을 이분은 나가지 않았습니다.

아비규한 불 한가운데서 마지막 한사람까지 길안내를 하셧고 그 뜨거웠을 현장에서 

돌아가셧습니다. 유독가스가 가슴을 새카맣게 탈때까지 사람들을 내보내셧고

그렇게 마지막 한사람까지 다 보내시곤 돌아가셧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차더군요......수능일입니다. 자식이 하루면 수능을 보러간다던 그 어머닌 가슴에 뭍고

하늘나라로 가셧습니다......부디 좋은곳으로 가시길 기도해봅니다.


그리고 화재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신 일곱분의 쾌차를 이자릴 빌어 기도합니다.



-글이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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