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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게시물ID : humorstory_443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드베어
추천 : 0
조회수 : 8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11 2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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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른쪽 운동화 신발끈이 풀렸다.

'그래도 이번에는 오래갔네...'

난 원래 신발끈을 잘 못 묶는다. 내가 묶은 신발끈은 금방 풀려버리곤 했고, 모양도 삐뚤었다.

내 여자친구는 항상 그걸 답답해 했고, 자기가 묶어줘야 직성이 풀렸다.

"아이구 답답아~! 남자가 신발끈도 하나 못묶고. 너 나없으면 어떡하려 그래?" 

그녀가 단단히 묶어줬던 내 운동화 신발끈은

그녀를 만났던 날 동안도,

그리고 그녀와 헤어진지 2주가 조금 지난 지금까지도,

단단히 내 발을 붙잡다가

풀어져버려렸다.



풀어진 신발끈처럼 내맘도

너를 놓아줄때가 되었나봐.

근데 어쩌지

난 이제 앞으로 풀어진 신발끈도

다른 누군가를 받아들일 마음도

다시 묶을 수 없을 것 같아

너가 지은 매듭이 아니라면

금방다시 풀어져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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