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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을 안보는 이유가 각 진영에서 단점을 일부 숨기기 때문이죠.
게시물ID : phil_11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라빠돌이
추천 : 1
조회수 : 66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02 20:40:11
이건 싫어하는 정도가 매우 경멸합니다.
모든 의견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장.단이 보이는 법이며 논리적 필연으로 인하여 극단이 들어나게 됩니다.
이것을 가지면 저것을 잃고 저것을 가지면 이것을 잃죠.
반드시 그렇습니다.

난 처음엔 100분 토론을 보면서 각 정당이나 각 진영에 사람들이 진심으로 그리 주장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더군요.

사기를 칩니다.
즉 자기주장에 단점을 아는데도 아는데 불과함에도 사기를 쳐요.
일부러 감춥니다. 일부러.

전 한번도 그런적이 없습니다.
이해가 깊어지면 내 논리에서 필연적으로 가질 수 없는 부분을 보고 내 반대편이 그것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죠.
하여 조카랑 이야기를 하면 비슷한 패턴이 반복됩니다.

조카가 나에게 "음. 그건 이런 단점이 있잖아?"라고 물으면 전 바로 치고 들어가서 "맞아! 그걸 알면서도 난 이걸 택했지." 라고 합니다.
다른것을 택해도 단점이 없는건 없으니까요. 내 반대편은 그 단점이 장점이지만 내 장점이 단점이 되어버립니다.
이 단점이란건 현실적 단점이 아닙니다. 완벽히 이론적으로도 절대 보완할 수 없는 단점이죠. 모든 생각에 그런 맹점이 하나쯤 반드시 존재합니다.


처음에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100분 토론을 하는 자들이 모른다고 생각을 했지요.
아닙니다. 알면서도 숨겨요.
즉 100분 토론이던 뭐던 TV토론은 그저 자신의 이익단체나 정당에 프로파간다를 전파하기위한 수단에 불과한겁니다.
설마 했습니다. 아무리 치고 박고 싸워도 이런짓을 할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이런짓은 옛부터 수 없이 반복되어 온겁니다. 알면서도 숨기는거요.

난 알면서도 숨긴적은 단 한번이 없습니다. 몰라서 언급하지 못한적은 있지요.
이게 무슨 현실의 생존과 이익을 다투는것도 아니고 서로 논리를 다투는것인데 왜 숨깁니까. 
결국 100분 토론같은것들은 그저 이권단체에 용호상박에 불과할뿐입니다. 허수아비로 이용되는 논리일뿐. 진심은 하나도 없는것이죠.

너무 화가나요.
전부 머리에다 철퇴를 휘두르고 싶습니다.
근데 웃긴건 이것 또한 부질없단거죠. 그들은 그저 현실의 강자에 의해 입으로 선택된 존재들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뭔 죄가 있습니까. 

친독찬양을 했던 프랑스 문호는 사형을 당한데 반해서 친독생산을 했던 프랑스 기업가들은 징역도 살지 않았죠.
그래도 개인적으론 절대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리 자신 의견에 장점을 9할에 시간을 할애하여 열정적으로 이야기 한다 해도 1할의 시간은 모기죽어가는 소리라도 단점을 이야기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것 아닙니까.
알면서도 상대를 자신의 의견에 경도시키기 위해서 그런짓을 저지르다니요. 더군다나 그 경도에 뒤엔 현실의 강자가 이권을 위해서 하는 짓이라니.


1년전인가 2년전인가 일이 생각나는군요.
국회의원이 중도에 실각해서 다시 뽑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조카보고 이번에 처음 투표니 1시간을 인터넷에 후보를 검색해서 공약을 살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제 조카가 3번 후보는 절대 뽑아선 안된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정확했습니다. 공약이 형편없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이 옛날 13대,14대에 국회의원하다가 지금에 다시 국회의원으로 나오신 분이더군요.
솔직히 제가 봐도 형편없었습니다. 너무 급조한 티가 나고 팜플랫도 한장에 불과하고 말이죠.

그럼에도 제가 그를 위해서 변론을 해줬습니다. "그 사람을 내 찾아보니 전두환 시절에 김대중.김영삼을 후원해준 사람이다.
그 연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현재 출마한것인데 우리나라에 민주화를 위해서 헌신한것은 그의 말이나 공약이 아닌 행위가 입증하지 않느냐.
지금은 자금이 없고 준비기간이 짧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들어나지 않는것도 있을터인데 어찌 그리 쉽게 버릴 수 있느냐." 라고 말이죠.

그렇게 한 15분을 하니까. 조카가 "음... 3번을 찍어야 겠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순간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안돼!. 뭐하는거야! 삼춘에 의견에 종속되어선 안된다!" 라고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그 3번 후보는 제 마음속에서도 떠난 사람이었습니다.
단지 조카가 하는 말이 3번 후보를 마음속에서 경쟁도 안시키고 미리 탈락시키길레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내 마음속에서 가장 먼 그를 옹호한것이죠.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조카의 올바른 직관을 위해서 그런것입니다. 개인적으론 세명의 후보중에서 제일 떨어진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제일 마음이 가지 않는자도 균형을 위해서 언급하여 주거늘 어찌 시대에 석학이요. 정당의 대변인이란 자들이 사기를 치는지.
결국 제 조카는 3번을 찍었습니다. 투표장 가기전까지 제가 "하지마. 너의 의지로 선택해야지. 나한테 영향받지 마라"라고 비명을 질렀는데도 결국은 3번을 찍게 되더군요.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20대에겐 쉽게 영향을 미쳐선 안될거 같습니다.
너무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는거 같습니다. 3번을 찍는다고 하기에 제가 그를 비판했거든요.
우선 늙어서 다시 나온걸보니 노욕이 아닌가. 이러면서 내 의견에 종속되게 하지 못하도록 이젠 맹렬히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런데도 끝내 3번을 찍더군요.

100분 토론을 안본지도 오래 됬군요.
이 세상에 의견을 표하는것중에서 가장 경멸되어야 하는것은 이익과 이권을 위해서 알면서도 언급하지 않는겁니다.
거짓된 자죠. 왜 석학들은 스스로 저런 거짓된 자가 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깟 빵이 그리도 맛있을까요.

죽을때까지 그런 인간들을 이해하지 못할거 같습니다. 도대체 어떤 빵이 자신이 발견한 논리적 이론보다 가치있다는것인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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