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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 먹은 이야기 上
게시물ID : panic_85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555
추천 : 31
조회수 : 4278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1/12 10:53:41
내 이야기는 아니야. 

제목이 마치 내가 인육을 먹은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처음에 얘기할게. 

내 얘기는 아니고 친구 이야기야.

주인공인 응팔이는 내 어릴 때 친구야.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국민학교까지 같이 다녔지.

중학교부터는 갈렸지만 그래도 같은 도시 안이어서 소식은 계속해서 들을 수 있었고 

때때로 보기도 했어.

고만고만한 녀석들만 있었던 내 주변에서 응팔이는 뛰어난 녀석이었어. 

대학 물 먹은 놈 하나 없는 동네에서 지방이긴 하지만 국립대학에 덜컥 갔거든.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하대. 잘됐다 생각하긴 했는데 이놈이 똑똑했던 게 80년대에 중국이 클 거라고 

내다보고 중국어를 공부한 거야. 

그래서 대기업 중국 지사에서 근무를 했지. 그때가 20년 정도 되었나. 

아무튼, 5년 정도 파견되어 있다가 국내에 들어왔어. 

귀국했을 때도 보고 종종 보기도 했는데 애가 많이 변한 거야. 

중국 가기 전에는 비쩍 꼴은 녀석이 중국에 갔다 와서는 비대해져서 얼굴색이 정말 좋더라고.

뭘 그렇게 잘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뭐 이것저것 먹었다 그래. 

시간이 지나고 술을 좀 더 먹다 보니 얘가 취기가 오른건지 얼굴색이 불콰해지더니 자기가 사람 고기를 먹었다는 거야.

자리에 있던 녀석들 모두 어느 정도 술에 취한 상태라 크게 놀라는 사람 없이 그러냐 맛있더냐라고만 물었지. 헛소리로 

치부한 거야. 그러니까 응팔이 이놈이 부아가 치밀었는지 먹고 있던 음식들은 비교도 안된다고, 이런 맛없는 쓰레기들

이라며 젓가락을 던졌어. 잘 먹고 있던 음식을 쓰레기 취급하며 젓가락을 던지는 녀석을 쥐어패고 싶었지만 음식도 많이 

남았고 오랜만에 보는 애들도 있어서 응팔이놈을 진정시키며 다시 자리에 앉혔지.

그러는 사이 얘기도 끊겼고 해서 응팔이에게 물었어. 사람 고기는 어디서 먹었냐고, 어떻더냐고 얘기 좀 해보랬지.

그러자 이놈이 얘기를 풀어놓기 시작했어.

중국에 가서 결혼도 안했으니 혼자 살았는데 밥 해먹기도 귀찮고 해서 매번 사먹었다는거야. 양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국수 등

먹은 걸 얘기하는데 끝도 없어. 이 새끼 많이도 쳐먹었네라고 비아냥 거리는 소리도 들렸어. 

하도 먹다 보니 다른 건 질렸는데 안질리는게 있었다는거야. 그게 만두였는데 그 동네에 정말 잘되는 만두가게가 있었대.

가게는 그렇게 안 크고 테이블은 가게 안에 2개가 있고 가게 밖에 의자 몇 개 있는, 주로 테이크아웃인 가게였대.


상, 중, 하나 상, 하 정도 분량이에요. 혹시라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일부라도 안쓰면 귀찮아서 안쓸 것 같아서

일단 상만 써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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