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새누리당 2중대인줄 알았다. 헌데, 그게 아니었다.
알고 보니, 새누리 1.5중대였다.
엊그제(11일), 안철수 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인 한상진이 아주 시원하게 커밍아웃을 해줬다.
고맙다.
더 이상 헷갈리지 않게 해줘서….
그런데 어째, 조만간 상해임시정부도 부정하고, 이승만은 국부로 추앙, 광복절 대신 건국절을 교과서에 싣자… 뭐 이런 얘기까지 나올듯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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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11일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물론 과거였지만 공이 많으신 분들이니까 우리가 역사를 이해할 때 서로 좋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뭔가 힘을 합치자 이것이 저희 국민의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JTBC <뉴스룸>에 출연, '이승만, 박정희 전직 대통령이 당의 정체성, 정책 방향하고 많이 합치가 되는 것이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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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이 이렇게 커밍아웃을 하는 와중에, 안철수는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서 5.18 묘역을 찾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광주 정신은 희생과 헌신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새정치연합 창당과정에서 4,19, 5.18도 부정하고, “김대중, 노무현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던 안철수.
인정한다. 점점 더 '낡은 정치인'이 되어가는 모습.
그런데 이 대목에서 한 가지 물어보자.
그러니까 니들 얘기는… 이승만, 박정희가 니들 정체성하고 맞는데, 거기에 대해 광주는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얘기지?
그리고 또 기왕 말 나온 김에, 하나만 더 물어보자.
안철수 그대가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서 묘비 하나를 쓰다듬고 있는 사진, 언론기사를 통해서 보았다.
묘비의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 광주민주항쟁 지도부의 한 분으로, 도청에서 마지막까지 항쟁을 하다가 계엄군의 총탄에 의해 장렬히 죽음을 맞이했던 분이다.
그렇게 윤상원을 비롯한 수많은 광주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때,
그리고 그 이후로 또 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광주학살의 진상규명을 위해 피 흘리며 싸울 때,
그대는 과연 무엇을 했는가?
목숨 걸고 피 흘려 싸우던 사람들을 '낡은 진보'라고 배척할 때는 언제고, 아주 참 낯짝 한 번 두꺼워졌구나.
그냥 니들은, 니들 스스로 밝힌 바대로… 이승만과 박정희의 후예들 뒷 꽁무니나 따라다니면서, 열심히 갈 길 가기를 바란다.
‘광주정신’, 더 이상 욕보이지 말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