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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안철수의 새정치=내각제 개헌입니다.
게시물ID : sisa_648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항아리
추천 : 5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12 12:28:58
안철수, 김한길 의원의 탈당 이후 김관영, 김영환, 권은희, 최재천, 임내현, 김동철 등 6명의 의원이 추가로 탈당했다. 박지원, 박영선 의원의 탈당까지 고려하면 전체 15명 안팎으로 당초 예상했던 대로다.
그동안 탈당한 이들의 탈당의 변을 읽어보면, 이들이 목적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치, 이른바 새정치다. 그런데, 그 새정치를 위해 꼭 탈당을 해야만 했을까. 더민주에서는 하지 못하고, 국민의당에서는 가능한 새정치란 무엇일까?
 

이들의 탈당의 변을 들여다보면 자기 모순에 가득차 있다. 이들이 더민주당을 비난하며 앞으로 하고자 하는 정치는 그동안 그들이 하지 않았던 정치다. 그래서 비난 받아 마땅한 것은 더민주당이 아니라 바로 자신들이다. 이러한 자기성찰이 없다면 국민의당으로 가더라도 그들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새정치를 실천할리 만무하다.
 

그런데 자신의 헌신과 실천을 담보하지 않아도 가능한 새정치, 그저 자신들의 머릿수만 채워주는 것으로 획득할 수 있는 새정치가 있다면?
 

당은 그릇일 뿐이다. 김관영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새로운 정치, 상식이 통하는 정치, 품격이 있는 정치를 통해 반드시 희망을 틔우겠다. 지켜봐 달라"고 했는데 그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그런 정치를 구현하지 못했다면, 국민의당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정치, 상식이 통하는 정치, 품격이 있는 정치는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당이 있어서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헌신하고 실천함으로써 구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권은희 의원도 마찬가진데, 그는 특히 탈당의 변에서 자기성찰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자기가 하지 않은 일을 모조리 당에 덮어씌우는 못된 짓을 도대체 누구한테 배운 것일까. 그는 참으로 인면수심의 정치인이 되기로 작정한 것일까.
 

김영환 의원의 경우는 “민생과 괴리된 진보는 진보가 아니다. 거리에서의 투쟁을 의회로 수렴하는 것이 국회의 기능이다”라고 말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는 실체가 없다. 예를 들어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이 50%, 조사를 반대하는 여론이 50%라면 국민의 상식, 눈높이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의지하는 것은 그에게 자기정치가 부재하다는 반증이다. 그는 무엇이 정의인지, 무엇이 진보인지 조차 분간 못하는 사람이었다.
 

임내현, 김동철 의원의 탈당의 변도 모두 한가지다. 자신들이 들어야 할 비난들을 남에게 쏟아내는 신공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최재천 의원의 탈당의 변에서는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바로 "정치적 다원주의를 기반으로 헌법상 새로운 정당질서를 구축하는 일이다. 낯설지만 틀림없이 새로운 길이다. 가깝게는 총선 승리를, 이어서 정권 교체를, 다음으로 내각제 개헌”이라고 말 한 점.
 

내각제 개헌. 뜬금없이 나온 말이 아니다. 총선을 앞두고 묘하게도 새정치와 개헌이 포개지고 있다. 안철수가 말한 새정치의 정체, 그것은 ‘개헌’일지도 모른다. ‘새정치=개헌’이라는 등식을 적용하면 앞서 질문한 자신의 헌신과 실천을 담보하지 않아도 가능한 새정치, 그저 자신들의 머릿수만 채워주는 것으로 획득할 수 있는 새정치가 가능해진다.
 

더민주당을 탈당하는 인물들이 국민의당과 함께 이루려는 목표, ‘새정치=내각제’다. 그래서 그동안 새정치가 도대체 뭔지 안철수 본인도 말하지 않았고, 그래서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나는 안철수를 비롯한 탈당파 의원들이 너무 쉽게 인생을 살아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들은 “어느날 눈 떠 보니 국회의원이 되어 있었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너무 쉽게 정치를 하고, 너무 가볍게 떠나고, 또다시 쉬운 길을 찾고 있다. 이들이야말로 하루하루 무거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견디기 힘든 모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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