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본 것이라곤 2년전 에×× 수분크림 한 통 발라본 게 다입니다. 평소에 스킨로션도 전혀 안바르고 다니고, 썬크림이나 비비는 친구들이 바르고 다니는 것만 봤어요... 입술마저도 1년 내내 터있어서 편의점에서 파는 니×× 립 바르긴하는데 그래도 별 효과가 없어서 반포기한지 오래입니다.
네...피부상태도 말이 아니에요. 각질은 많고, 모공도 자세히 보지않아도 보일 정도로 큰 편이며, 작고 옅은 검은 잡티도 많아요. 갈색 잡티도 있는데 기미로 알고 있어요.
이런 저에게 최근 제 자신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들어준 사람이 생겼어요. 이 사람 덕에 이뻐지고 싶고 30대가 되기 전에 제대로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몇달 전부터 블로그에 화장하는 법도 검색해보고 영상도 찾아봤어요. 여기 뷰게랑 패션게도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눈팅하며 팁이 있으면 스크랩하고 몇번씩 읽어보고 있어요.
근데... 음...제가 지적능력이 좋지않은 걸까요...
봐도 모르겠어요.
처음듣는 용어도 너무 많고, 자기에게 맞는 피부색을 고르라로 하는데 제 피부색에 맞는 걸 제가 어찌 구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눈엔 다 안 맞아보였어요.
스킨로션밖에 몰랐는데 그 전에 에센스인가 뭔가 그것도 바르라하고, 수분크림은 필수라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발라야할지 모르겠고...그렇다고 2년전에 써본 그 수분크림을 사러가고싶은데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서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인터넷 주문이 있긴한데 처음 화장하는 사람들은 직접 보고 사면서 배워야한다는 언급이 잦아서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게다가 다 좋아보이는데 뭘 골라야 내 피부에 도움이 되는지 구분도 안되고...이걸 가르쳐주는 영상은 잘 안보이더라구요... 이런 것도 안되는데 모공을 가리는 법이라느니 그런건 하나도 모르겠고...
제가 눈두덩이에 살이 정말 많은 편인데 이걸 효과적으로 가려주는 화장법도 봤는데 그 색칠하는 거 보고 마치 밥아저씨가 "참 쉽죠?"하는 게 떠올랐어요...
친구들에게 부탁하고 싶지만 타지라 저 혼자고, 게다가 돈이 많지도 않아서 이것저것 한번 사보자! 이렇게는 할 엄두가 안나요...
저도 뷰게님들처럼 많은 정보속에서 내게 맞는거, 도움되는거 딱 집어내고싶은데 초보 중 초짜인 제게는 너무...뭐랄까 밀린 서류같이 느껴져요...
제가 어떤 상태인지 말해드리고 싶어도 어떤걸 말해야 조언에 도움되는지도 헷갈리는데... 혹시 알기쉽게 처음부터 차근차근 도움 주실 수 없을까요...?
부탁드립니다...
출처
나의 큰 모공과 기미잡티많은 볼
그리고 뒤늦게 이뻐지고 싶은 마음이 들어버린 못생긴 닝겐의 깨달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