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n>운동 분열상은
마치 독립운동 당시, 내부에서 ‘무장투쟁’ 노선과 ‘외교운동’ 노선이 갈등하고,
‘정치투쟁’ 노선과 ‘실력양성’ 노선이 분열하여 싸우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또, 민주화운동 당시, 운동권이 NL과 PD로 나뉘어
교조적 태도로 일관하며 분열했던 것과도 닮았습니다.
현재 우리는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며 자조하면서도
스스로 과거와 똑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지 모릅니다.
'일재'와 '독재'라는 분명한 적을 두고도 힘을 모으지 못했던 역사를 통해 배운다면
<N>운동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떠나 각자 반성과 성찰을 먼저 하고,
역사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노력의 핵심이 “민주주의 의식의 고양” 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과거에 민주화 운동이 있었는데 왜 또 민주주의냐 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7,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 운동’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반독재 투쟁’이었다고 봅니다.
<양김이란 제왕적 리더에 의지한 정당형태>가 첫 번째 논거이고,
<운동권의 교조적인 조직문화>가 두 번째 논거입니다.
민주주의를 주장하던 집단이 정작 반민주적인 형태와 행태를 보였습니다.
당시 우리가 이룩한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타도’ 거기 까지였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까지였기 때문에
현재도 민주주의가 국민 개개인과 사회 문화 곳곳에 뿌리 내리지 못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N>운동에 대한 혼탁한 주장이 난무하고, 성숙된 토론문화를 구축하지 못하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것이라 봅니다.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민주주의 의식이 있다면
이보다 더 한 의견 대립도 극복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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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운동 논란을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얘기해 봅니다.
일단 민주사회는 표현의 자유, 언론,집회,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다수의 동의와 동참을 요구하고, 결집하는 행위는 정당하며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N>운동이 ‘여론 조작’이므로 반대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일단 ‘조작’이 아니라 ‘동참을 호소’하는 것일 뿐더러
그것은 권장해야 할 '민주시민의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일베와 뭐가 다르냐? 네. 같습니다. 일베에서 하는 여론 조장도 불법이 아닙니다.
다만 그 내용이 반사회적 주장(지역,여성,인종 차별 등)일 경우 법적 처벌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와 구분되어 국정원등이 한 것은 말 그대로 여론 조작이고,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이렇게 <N>운동이 민주사회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문제 삼을 악의적 세력과 그에 따른 역풍을 우려한다는 반박은 충분히 개제 가능한 주장입니다.
<N>운동을 찬성하는 분들은 이 반박에 대한 재반박을 해야지
반박 주장을 하는 이들을 매도하는 것은 비민주적 행동이고,
정상적인 토론의 자세가 아닐 겁니다.
공론의 장에서
각자는 자기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강한 논거들을 제시하면 싸워면 됩니다.
그 결과 한쪽의 주장으로 다수의 의견이 모이면 공론은 마무리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결론이 나지 않고, 팽팽하다면
그냥 그대로 각자 주장대로 행동하는 것이 일차적인 해결책입니다.
각자 다름을 인정하면 되고, 그것은 어려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과 다른 생각과 행동이 맘에 안 든다고,
비방, 모욕, 매도등을 일삼는 행위는 최악의 태도일 것입니다.
(때문에 암약한 세력의 분란조장으로 의심되거나
민주시민의식이 미성숙한 자로 치부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논리적인 토론의 자세는 시종일관 중요한 것입니다.
끝내 자기와 다른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중간 합의점을 찾기 위한 토론을 재차 재의 하면 됩니다.
(지금 공론의 지점은 여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N>운동 찬성이면서도...)합의점을 찾았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반대하시는 분들의 우려를 씻을 수 있는 중간 합의점을 찾고 싶습니다.
그래서 운동에 '강경 찬성' 주장만 하시는 분들에겐 자제를 요구하고 싶습니다.
(죄송하지만... 강경파들이 보이는 교조적 모습과 격양된 표현들은
합리적 토론을 방해하고 반감을 유발합니다...)
<NEWS>라는 표시로 가는 것이 저는 좋은 합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는 애초에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것이니 상관없고,
출처로 가서 여론개진과 동참을 요청하는 의미를 드러내지 않기에
역공과 역풍의 우려가 적을 것이란 의견 동의합니다.
강한 동참의 요구가 피력이 안 된다. 아쉬워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지만
본문에서나 댓글로 피력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건
합의를 이루고, 보다 많은 운동의 동력을 얻는 것일 겁니다.
마지막으로...
역사 속에서, 많은 정의로운 분들의 노력이
내부의 분열로 힘을 잃고 좌절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음 합니다.